정부 비공개 고수 … 30일까지 '콘셉트 제안 요청' 접수
인천 영종도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 신청자가 10곳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접수 마지막 날 신청할 것으로 알려진 국외 업체가 있지만, 정부가 어떤 곳에 몇 곳의 신규 복합리조트 사업자를 선정할지는 미지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도시공사는 인천 영종도 내 복합리조트 투자자를 파악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0일까지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자 추가 선정을 위한 콘셉트제안요청(RFC)을 받는다.

인천도시공사는 영종도에 RFC를 준비 중인 곳에 대해 "미단시티에 대해선 현재까지 4곳이다"며 "영종도 전체에 대해 약 10곳 이상이 되지 않겠느냐"고 분석했다.

이에 영종도에 카지노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진 곳은 미단시티의 GGAM(세계카지노자산관리·중국 랑룬 그룹)컨소시엄과 CTF(주대복 엔터프라이즈 그룹), 마카오 임페리얼 퍼시픽, 중국 신화련 그룹 등 4곳이다. 여기에 30일 중으로 싱가폴계 카지노 그룹이 RFC에 나설 것이란 소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IBC-2에 신청할 것으로 알려진 곳은 미국 동부 카지노업체인 모히건 선과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세븐럭을 운영 중인 GKL 등으로 보인다.

여기에 영종하늘도시에는 홍콩 나가코프와 ACC(아시아컬쳐컴플렉스)가, 무의도는 솔레어코리아, 을왕리는 오션뷰 등이다.

미단시티에는 리포&시저스 복합리조트가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 중으로, 국방부와 건물 높이로 마찰을 빚었지만 자체 조정해 인천경제청에 환경평가서를 제출한 상태다.

미단시티개발(주) 관계자는 "카지노 복합리조트는 집적화를 이뤄야 한다"며 "이미 미단시티에 리포&시저스가 사업 추진 중인 만큼 미단시티에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선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지난 1월 연내 전국에 2개 정도의 신규 복합리조트 사업자를 추가 선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토대로 30일까지 RFC를 제출 받고, 8~9월 중 사업계획서 제출 요청서(RFP)를 요구해 올해 안에 신규 사업자를 선정한다.

문체부는 인천 뿐 아니라 전국에 걸쳐 사업 신청서를 제출한 국·내외 업체에 대한 '비공개' 방침을 세운 상태로, "제안자 주식 등의 문제로 비공개를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