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활성화 '2025년 도시기본계획 조정안' 발표
용현·학익·문학구역 '기본계획 인구 늘리기' 추진
85㎡ 이하 선호 증가 … 지역변경 필요성 계획 제시

인천시가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용현·학익구역과 문학구역의 계획 인구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계획 인구 수가 늘면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중·소형 아파트를 더 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도시기본계획 조정계획안'을 내놨다고 25일 밝혔다.

조정계획안에는 용현·학익구역 기본계획 인구를 5만7000명에서 6만2448명, 문학구역은 1400명에서 2030명으로 늘려 잡는 내용이 담겼다.

시는 이번 계획을 통해 중·소형 아파트 단지 건립 비중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인구 수가 증가하면 그만큼 세대수를 늘리기 위해 공동주택을 소형 평형으로 반영할 수밖에 없다.

시는 '도시·군기본계획수립지침'에 따라 인구배분계획을 변경했다고 설명한다.

2025년 도시기본계획의 인구배분계획 총량을 유지하는 등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정했다는 것이다.

관련 규정에는 '동일한 생활권 내에서 단계별 인구배분계획의 30% 안까지 조정이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다.

시는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주택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이같은 계획을 내놨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4년 인천지역 중·소형주택 미분양이 전년과 비교해 51.8%p 감소했다.

이는 2인 1가구 증가, 고령화, 저출산 등이 심화되면서 '투자 중심'으로 이뤄졌던 주택 구매가 '실거주 중심'으로 변화하기 때문으로 분석 된다.

거기다 더해 이들 지역이 위치한 남구는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주거환경도 오래돼 개선이 시급한 처지다. 인천 전체 아파트 보급률이 53.8%인데, 남구는 34.9%에 그친다.

시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따른 부동산 가치 하락이 심각하고, 공동주택 선호도가 소형으로 변화고 있어 이에 따라 도시계획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