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인호 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교수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촌지역은 트랙터, 이앙기 등을 이용한 농작업으로 분주하다. 작업량이 많아지는 만큼 농기계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데 농촌진흥청 통계에 따르면 연간 농기계 사고의 1/3이 모내기철인 5~6월에 발생한다고 한다.

농기계 사고의 원인으로는 운전자 부주의, 교통법규 미준수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운전자의 안전의식이 중요한데 작업 전에는 오일, 너트, 냉각수 등 농기계의 상태를 필수적으로 확인하고 방향지시등, 후미등, 비상등, 야간 반사판 등을 부착해야 한다. 작업 시에는 헐렁한 옷이나 소매가 너무 긴 옷은 피해야하고 미끄럼 방지처리가 된 안전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동승자가 있을 경우 시야와 조작에 방해가 되므로 운전자 한명만 탑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정부가 보험료 50%를 지원하는 농업 정책보험에 가입해 두는 것이 좋다. 농업인안전보험에 가입하면 농작업 도중에 발생하는 재해를 종합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고, 농기계종합보험은 트랙터, 경운기 등 농기계를 운전하다 일어난 사고 피해를 보장해준다.

농작업을 마치고 귀가 시에도 도로변의 자동차에 의한 교통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형광스티커를 신발 뒤쪽에 부착하거나 야광조끼를 착용하면 야간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는데 최근 각 지자체 및 경찰청에서 이들 제품을 무상으로 공급해주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다른 안전사고와 마찬가지로 농기계 교통사고도 한순간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운전자의 안전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방인호 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