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CC서 개막 … 주흥철 V2 관심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여섯 번째 대회인 군산CC오픈(총상금 5억원)이 25일부터 나흘간 전북 군산시 군산컨트리클럽 리드·레이크코스(파72·7144야드)에서 열린다.

이 대회 최고 관전 포인트는 디펜딩 챔피언 주흥철(34·볼빅)의 타이틀 방어 여부다.

2014 KPGA 코리안투어 상금순위 17위를 기록한 주흥철은 올 시즌에도 4개 대회 참가해 모두 30위에 안에 드는 성적으로 상금순위 20위를 기록 중이다.

홀별 평균 1.732 의 평균퍼팅을 기록해 이 부문 선두에 오를 정도로 올 시즌 절정의 퍼트 감을 뽐내고 있는 주흥철은 "우승자 자격으로 참가하는 첫 번째 대회라서 감회가 남다르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주흥철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아내와 심장병 수술을 받은 아들을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려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아울러 상금왕 경쟁도 볼거리다.

KPGA 코리안투어 상금순위 10걸 중 일본 JGTO 대회 참가로 본 대회에 불참하는 2위 문경준(33·휴셈), 4위 박재범(33), 7위 김도훈752(26), 10위 황인춘(41·야먀하)을 제외한 6명의 선수가 상금사냥에 나선다.

2위 문경준에 1000만원 가량 앞서 있는 SK telecom OPEN 2015 우승자 최진호(31·현대하이스코)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억원을 보태 상금 선두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넵스 헤리티지 2015 우승자인 상금순위 3위 이태희(31·OK저축은행)는 우승 후 출전한 제2회 바이네르 오픈에서 컷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을 한 뒤 최진호가 3위 이하의 순위를 기록하면 상금 선두에 올라설 수 있다.

이밖에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작성한 이수민(22·CJ오쇼핑)의 10언더파 62타 코스 레코드의 경신 여부도 궁금하다.

당시 아마추어 국가대표 신분이었던 이수민은 대회 3라운드에서 무려 11개의 버디와 보기 1개로 10언더파 62타를 기록하며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다. 기존 기록은 2010년 동부화재 프로미 군산CC 오픈에서 최진호의 7언더파 65타였으니 무려 3타나 앞지른 대기록이었다. 이번에 이 기록을 넘어서는 선수가 탄생할 것인지도 하나의 화젯거리다.

특히,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이수민이 프로 데뷔 후 이 대회에서 또 우승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수민은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본 대회 정상에 올랐다. 지난 해 디펜딩 챔피언으로 아마추어 최초 대회 2연패에 도전했지만 공동 57위에 머물며 실패했다.

하지만 지난 해 7월 프로로 전향, 아마추어와 프로 선수로서 같은 대회 우승이라는 기록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이 기록은 김대섭(34·NH투자증권)이 유일하다. 김대섭은 1998년과 2001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2012년 프로로서 한국오픈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수민이 김대섭의 뒤를 이어 아마추어와 프로로 동일한 대회 정상에 오를 지 관심이 간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