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항만운영사 '아로파' 동반
항공기 부품수출 등 의견교환
프랑스에 본사를 둔 세계적 상업용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Airbus S.A.A.)사 간부진이 인천신항을 방문했다.

인천항만공사(www.icpa.or.kr)는 프랑스 르 아브르항, 루앙항, 파리항 등 3개 항만의 관리운영주체인 '아로파'의 한국대표와 에어버스사 중견 간부진 등 37명이 22일 오후 인천신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아로파(HAROPA ports·Le Harve-Rouen-Paris ports)는 프랑스의 최대 항만이자 인천항의 자매항이기도 한 르 아브르항과 루앙항, 파리항 등 3개 항만을 통합관리하는 회사이자 이들 항만을 합쳐 부르는 말(port complex)로, 유럽에서 다섯 번째로 큰 포트 콤플렉스다.

포트 콤플렉스는 선사들이 확장된 해상 노선 서비스 제공을 위해 타 선사와 손을 잡고 한 회사가 제공하는 것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듯이 항만들이 비슷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맺은 전략적 제휴관계를 일컫는 용어이며 클러스터와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신항 개장에 관심을 보인 에어버스 측이 르아브르 항만당국과 아로파를 통해 인천항 방문을 타진하면서 이날 시찰이 이뤄지게 됐다.

인천에 세계 최고의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만큼 항공기 유지관리 및 정비, 보수 관련 비즈니스 수요가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인천-유럽 간 직항 원양항로 서비스의 가능성 등을 알아보기 위한 행보가 아니겠느냐는 것이 IPA의 관측이다.

공사 컨벤션룸에서 인천신항 운영현황을 청취한 이들은 항공기 부품 수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뒤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로 이동해 개발현황과 작업현장을 시찰했다고 IPA는 밝혔다.

르아브르항은 프랑스에서 두 번째, 북유럽에서 다섯 번째로 큰 항만이다. 인천과 비슷하게 조수간만의 차가 8m에 달하는 현지 해안의 특성으로 도크(Dock)를 설치한 대표적 갑문항이며, 24개의 컨테이너 선석을 보유하고 있다.

인천 바다와의 유사성으로 르아브르항은 인천항 갑문 설계와 건설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 인연으로 인천항과 르아브르항은 1977년 자매항 결연을 맺었고, 2007년 IPA가 설립 2년 뒤에 르아브르항만공사와 자매결연 재조인을 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