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수 고양권관리단 단장

지난해부터 이어진 강수량 부족과 극심한 봄 가뭄으로 한강수계 다목적댐 저수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가뭄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현재 강원도와 경기도는 평년대비 57%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으며 수도권의 젖줄인 소양강댐 저수율이 27%로 떨어지면서 발전중지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한다.

강원도에서 고랭지 채소를 키우고 있는 한 농민은 "30년 농사를 지으면서 이런 가뭄은 처음이다"라고까지 해 이제는 밥상물가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가뭄은 홍수와 달리 피해 여파가 지속적이며 사회적 갈등 요인으로도 작용하는 등 간접적 피해가 큰데, 올해는 장마가 평년보다 다소 늦게 시작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가뭄에 대한 시름이 깊어만 가고 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조차 물이 너무 흔하고 흔해서 소중함을 잊고 소홀히 다루어지고 있는 것 같은 현실이다. 우리나라는 댐과 광역상수도가 잘 갖추어져 있어 매번 가뭄을 잘 극복해 나갔지만, 가뭄이 심각해지는 시기에는 댐에서 물을 끌어다 쓰기 위해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이는 모두 국민들의 세금으로 지출되는 만큼 이대로 국민들의 무관심과 협조가 없다면 지금보다도 더욱 심각한 식수난에 도달될까 우려된다.

따라서 이런 때일수록 우리 국민 모두 합심하여 물 절약에 대한 의식을 고취해 물 아껴쓰는 것이 생활화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수많은 기업체가 사용하는 공업용수도 아껴쓸 수 있도록 지도관리가 필요하며 직장에서도 직원교육을 통해 물을 아껴쓰는 습관과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물을 아끼는 것은 자원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기에 우리 모두가 조금의 불편을 감수하고 식수절약 운동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 자원을 아끼지 않고 무관심으로 일관한다면 언젠가는 고갈되어 우리 모두에게 더 큰 피해와 불편을 가져오게 될지 모른다.

식수원 보호와 관리는 비단 수도사업소나 정부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며 국민 모두와 기업체들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마련해 나아가야 한다. 각 가정에서 나 자신부터 실천해야 하고 아이들에게 교육으로 이어져 릴레이식 물절약 운동이 이뤄 질 수 있다면 지금의 이 가뭄도 무난히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제 '물을 물쓰듯'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세계물위원회 이스마엘 세라젠딘 위원장이 말한 것처럼 "21세기 전쟁은 물로 인해 일어날것"이라는 경고가 현실화 되기 전에 우리 모두가 물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이런 가뭄이라는 위기의 상황에서 한사람 한사람의 물절약을 생활화하여 우리의 아이들이 더 깨끗하고 풍부한 물 자원과 환경속에서 살아갈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물 절약, 이제는 우리 후손을 위해 실천해야 할 과제이다. /신창수 고양권관리단 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