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준공자 - 출자사 재무보증 협의 늦어져
책임준공자 "세부조항 협의중 … 이달 말 보상 공고"
오는 2017년 준공 예정인 인천 계양구 서운일반산업단지의 토지보상이 더디다.

출자사들 간의 의견이 맞지 않아 대출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운일반산업단지개발㈜은 토지 감정평가와 보상을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진행하기로 했으나, 당시 대출협상이 이뤄지지 않아 지체된 바 있다.

이에 지난달 29일 사업시행자인 서운일반산업단지개발㈜은 뒤늦게 IM투자증권과 '서운일반산업단지 개발 프로젝트 파이낸싱(PF)대출 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서운일반산업단지개발㈜은 IM투자증권으로부터 최대 2300억원을 대출받게 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책임준공자인 A기업과 나머지 출자사들간의 의견 조율이 안돼 대출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IM투자증권은 대출 조건으로 A기업이 대출금액 2300억원뿐만 아니라 예상 분양수익금까지 포함한 약 3500억원에 대한 책임준공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계양구청과 인천도시공사는 행정자치부의 심의 결과에 따라 재무 보증을 설 수 없고, B기업은 회사자본금이 적은 이유로 A기업이 책임준공자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민간사업자인 A기업으로서는 큰 부담이 되기에 안정장치가 필요한 것이다.

이에 A기업이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 지 계양구청, 인천도시공사, B기업과 협의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

A기업 관계자는 "기본적인 큰 틀은 협의가 됐고 세부 조항을 협의하고 있다"며 "최대한 이달 말까지 협의를 끝내 보상 공고를 내겠다"고 밝혔다.

IM 투자증권 관계자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협약을 맺었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든지 대출할 준비가 돼 있다"며 "출자사들 간의 의견 조율이 끝나면 즉시 2300억원을 대출해 서운일반산업단지 보상이 진행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wisdomjj022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