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권 발길 뚝 … 대한·아시아나 탑승률 10%이상 하락

메르스 확산에 따른 불안감으로 항공편 예약 취소가 잇따르면서 항공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해외여행을 위해 예약했던 항공편을 취소하는 아시아권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정 항공사의 경우 최근 이틀간 예약취소 건수는 전체 노선에서 약 1000여건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항공편도 3300여건이 주말에 이뤄졌다. 일본발 항공편도 1000여건도 취소됐다.

항공편 예약 취소가 급증하면서 항공편 이용율도 동반하향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한항공의 중국노선 항공편 탑승률은 지난 5월20~26일 82%에서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72%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5월23~24일 84.8%이던 중국노선 탑승률이 2주만인 지난 주말(6~7일) 68%로 하락했다. 이 같은 메르스의 영향이 확산되면서 항공업계는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내는 상황이다.

저비용항공사도 메르스의 영향을 받고 있다. 진에어의 인천공항~홍콩·마카오 노선과 제주항공의 중국노선 탑승률도 탑승률은 소폭 하락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메르스 확산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율이 감소하고, 내국인들의 해외여행도 약세를 보이고 있어 2분기 영업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