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구명환 41개 추가 설치
줄길이 30·60m로 교체 검토
한국수자원공사가 경인아라뱃길 인명구조장비를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인천일보 5월18일자 19면>

8일 한국수자원공사에 확인한 결과, 수자원공사는 구명환을 41개 추가하고 줄 길이를 최소 30m에서 최대 60m 늘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자원공사는 사고발생이 우려되는 위험지역 위주로 구명환을 추가 재배치하고 자살기도자가 발생한 시천교·계양교·목산교 위에도 구명환을 2개씩 설치할 계획이다.

또 구명환 안내 간판에 적힌 위치를 나타내는 숫자도 확대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서진 119구조대의 경인아라뱃길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 중이다.

이에 투입되는 예산은 1000여만원으로 모두 한국수자원공사에서 부담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달 27일 정서진119구조대, 김포 해양경비안전센터, 계양경찰서, 아라뱃길 경찰대 등 관련 기관들과 모여 경인아라뱃길 안전 관리 문제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다.

현재 경인아라뱃길에 구비된 구명환은 총 90개로 아라천 길이(18km)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폭이 80m인데 반해 튜브에 달린 줄 길이가 15m에 불과해 경찰이 자살기도자 또는 실족자를 구조하는 데 애를 먹고 있었다.

이에 계양경찰서는 지난달 4일 구명환의 줄 길이를 60m로 늘이고 갯수를 추가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관련 기관들의 요청 사항을 바탕으로 이달부터 다음달 초순까지 경인아라뱃길 구명환 정비를 시행할 계획이다.

단, 수자원공사는 교량 부근에 설치된 구명환의 줄 길이는 60m로 교체하되 기타 구간에 설치된 것은 30m로 교체한다.

사람이 구명환을 던질 수 있는 최대 길이를 고려해서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예산 확보가 돼야 장비 구매 등 정비를 시행할 수 있다"며 "아직 확보가 되지 않았지만 안전문제인 만큼 이달 중으로 해결해 꼭 추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wisdomjj022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