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교류재단 계약 8월까지…운영공백 따른 교육생 피해 우려
인천 계양국제어학관이 운영 공백 처지에 놓였다.<인천일보 5월12일자 19면>

구가 계양국제어학관 수탁운영자 모집공고를 냈지만 아무도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어학관을 운영 중인 인천국제교류재단의 계약이 오는 8월 끝나는데, 지금처럼 다음 수탁기관이 나타나지 않으면 운영 공백이 현실화한다. 저렴한 가격에 교육 받던 학생과 학부모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큰 상태다.

구는 지난달 14일부터 15일 동안 수탁운영자 모집 공고를 낸 뒤,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제안서를 접수 받았지만 제출된 제안서가 단 한 건도 없다고 4일 밝혔다. 특히 구는 자격조건을 충족하는 인천지역 대학교에도 안내 공문을 보냈으나 어느 곳도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구는 지난 3일 재공고를 내 오는 18일 다시 제안서를 받을 계획이다.

인천 계양국제어학관은 지난 2011년 8월 개관한 뒤 줄곧 인천국제교류재단이 운영했지만, 재단이 오는 8월 인천관광공사로 편입되게 되면서 더이상 수탁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구가 다음 수탁운영자 물색에 나섰지만 수익이 크지 않은 국제어학관을 도맡아 운영할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구비와 수강료로 운영되는 국제어학관은 사설 업체보다 50% 이상 수강료가 저렴해 2011년부터 2년간 적자를 보다 지난해에 가서야 수익을 냈다.

구 관계자는 "위탁기간 만료 때까지 다른 수탁기관이 없으면 구의 요청에 따라 만료일부터 6개월 동안 수탁업무를 수행해야 하지만 인천국제교류재단은 더이상 어학관을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제안서를 낸 곳이 없으면 다른 방식의 행정 절차 추진을 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wisdomjj022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