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대응 … 주기장 4곳 지정
인천공항공사가 '메르스(MERS)'의 확산 추세에 대응해 여객터미널에 대한 소독작업과 중동지역 항공편 집중관리 등 예방책을 강화하고 나섰다.

인천공항공사는 메르스의 진원지인 중동지역을 출발한 항공편의 집중관리를 위해 '중동지역 출·도착 항공편의 주기장 4곳을 지정'하는 특별대책을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중동지역 항공편 관리를 위해 주기장을 지정해 운영하는 것은 인천공항 개항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인천공항검역소는 항공기 출구와 연결되는 게이트에 검역대를 배치하고 비상 운영에 들어간 상태다.

중동지역을 출발한 항공편의 탑승객에 대해서는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 검역이 이뤄지도록 강화했다.

탑승교에 검역장비를 설치하고 검역관들도 전진 배치했다. 중동지역의 도착 항공편 탑승객들이 비행기에서 내리면 곧바로 검역관이 발열검사 등 검역 과정을 진행한다.

발열감지 카메라로 검사하고, 비접촉 체온계로 승객의 체온을 측정한다. 검역관이 건강상태 진단서를 확인해야 입국이 가능하다.

인천공항공사는 메르스의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상주기관 및 협력사 직원들에 대한 메르스 3차 감염 차단을 위해 여객터미널에 대한 소독작업을 벌였다. 입국심사대와 화장실, 유아휴게실 등 다중이용 시설에 대해서도 소독을 실시한다.

인천공항 근무자에 대한 예방책으로 상주기관과 협력사 직원들에게 마스크와 장갑, 손 세정제를 지급했다. 이용객들과 대면 접촉하는 보안검색·경비요원에 대해서는 근무지에 투입되기 전 발열검사도 실시한다. 발열 증세 등 이상자는 근무에서 배제하고 정밀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인천공항 이용객들이 사용하는 무빙워크,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카트 등 이용객의 손이 직접 닿는 부분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집중적인 소독을 실시할 방침이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여객터미널 상황실에 메르스 대책본부를 마련하고 24시간 운영을 통해 실시간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와 긴밀한 협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