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1건 발생·울산보다 300건이상 많아 … 소방본부 예방책 실효성 우려
올봄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화재가 6개 광역시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광역시 539건, 울산광역시 264건, 대전광역시 425건, 부산광역시 540건, 광주광역시 321건이지만 인천에서는 571건 발생했기 때문이다.

가장 화재가 적게 발생한 울산광역시와 비교했을 때 인천은 약 300건 이상 많다.

또 2013년 이후 인천지역 봄철 화재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예방책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안전처 국가화재정보센터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2일 기준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571건이다.

실화가 510건, 방화가 23건, 원인 미상의 화재가 38건으로 이로 인해 28명의 인명피해와 약 39억원의 재산 피해가 집계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구(112건)와 남동구·계양구(81건)에서 많이 발생했고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이 323건이나 됐다.

인천소방안전본부는 3월부터 5월까지 봄철 화재 예방을 하고자 '봄철 소방안전대책'을 마련해 다방면으로 지도점검 및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본부는 해빙기 공사장 화재를 예방하고자 직접 현장을 방문해 임시소방시설 설치 지도를 했고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해 안전의식을 높였다.

또 학원, 도서관 등 청소년들이 붐비는 시설에 대해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해 화재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사회적기업의 지원으로 취약계층에 소화기 등을 제공해 화재없는 안전마을도 조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3년 405건이었던 화재 발생 건수는 지난해 442건을 기록한 뒤 올해 또 증가해 6개 광역시 중 가장 많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봄철 소방안전대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인천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봄철에 쓰레기 소각 및 논·밭두렁 태우는 행위로 인해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봄철 화재가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화재 원인과 장소 등을 분석한 뒤 대비책 방향을 재설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화재 발생 건수를 기록하는 기준이 달라져 지난해보다 증가한 점도 참작해달라"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wisdomjj022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