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中 화물선 입항 … 26일 개장식
인천신항이 1일 본격적인 상업운영에 들어갔다.

인천항만공사와 선광 등에 따르면 인천신항 Ⅰ-1단계 B터미널-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에 공식적으로 첫 입항한 선박은 이날 오전 11시 1번 선석에 접안한 중국국적 밍유(MINGYUE)호로 기록됐다. 단둥과 인천 노선을 주 2회 서비스하는 밍유호는 수산물이 담긴 컨테이너 132TEU를 내린 뒤 18TEU의 화물을 싣고 이날 오후 6시 다시 단둥으로 향했다.

당초 첫 입항 예정이던 레버런스(REVERENCE)호는 전항지인 중국 칭다오항의 짙은 안개로 출항이 지연되면서 2일 오전 3시에 입항하게 됐다. 이날 오전 11시에는 중국 웨이하이와 인천항 노선에서 주3항차 서비스를 제공할 한성인천호가 입항한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달에만 총 50여 척의 선박이 B터미널에 입항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선박 입출항과 화물 반출입에 지장이 없도록 터미널 운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도 인천신항 개장을 맞아 신항 진입항로인 제3항로에 설치된 사설항로표지를 인수해 직접 관리한다고 이날 밝혔다.

인천해수청은 이번에 제3항로에 설치된 등표 1기와 등부표 18기 등 사설항로표지 19기를 인수했다.

또 신항 개장에 따라 항로가 일부 연장된 구간에 등부표 3기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사설항로표지는 국가가 아닌 개인 사업자가 바다에 설치한 항로표지다.

인천해수청은 신항을 이용하는 선박들이 항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항로 입구 쪽 등부표를 30% 가량 더 큰 것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한편 SNCT의 개장식은 26일 열린다. 박근혜 대통령의 인천방문 일정이 차질을 빚은데다 미주 항로 대형 컨테이너선의 입항일에 날짜를 맞추다 보니 늦어졌다는 것이 항만업계의 설명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선사 동맹인 G6 소속 컨테이너선은 매주 토요일마다 인천신항에 들어오는데 첫 입항일은 6일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사실상 공휴일인 토요일에 개장식을 열면 참석자가 적고 언론의 주목도가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개장식을 금요일(6월26일)로 정했다.

인천지역 항만 업계 관계자는 "인천신항 개장은 제2의 개항이라는 큰 의미를 갖는다"면서도 "개장식에 대통령을 초청하지 못한 것은 인천의 정치력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