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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문화의전당의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이천아트홀과 안산예술의전당, 의정부 예술의전당에서 친숙하지만 쉽게 들을 수 없던 클래식을 들려주는 음악회를 갖는다.

이천아트홀(5월14일 오후 7시30분)에서는 시민에게 클래식의 다양한 매력을 전하고자 독창성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과 피아노 협주곡의 대작인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등 클래식을 처음 접한 사람에게도 친숙한 레퍼토리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전람회의 그림'은 무소르그스키가 일찍 세상을 떠난 친구이자 건축가였던 하르트만의 유작 전시회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작곡한 피아노 모음곡이다. 다채로운 묘사ㆍ강렬한 표현력ㆍ견고한 짜임새 덕분에 토마슈로프, 스토코프스키 등 수많은 작곡가들에 의해 관현악곡으로 편곡됐는데 그 가운데 프랑스 출신의 라벨이 편곡한 곡이 가장 많이 연주되고 있으며 경기필도 라벨 버전을 연주한다. 라벨은 러시아 감성이 듬뿍 담긴 이 곡에 정교한 관현악 기법과 더불어 프랑스 특유의 색채미와 풍부한 상상력을 덧입혀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이 곡을 통해 경기필은 이천시민에게 한 편의 그림을 귀로 보는 독특한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관객들에게는 피아노의 능력을 극대화한 명곡이지만, 수많은 피아니스트들을 절망에 빠뜨리기도 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을 천재라는 최고의 찬사가 뒤따르는 피아니스트 박종화의 협연으로 만나본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은 작곡가의 자전적인 드라마로 구성된 곡으로 그의 최고 인기작이자 대표작이다. 이 협주곡은 작곡가가 경력 초기에 겪었던 좌절, 그로 인한 실의와 고뇌,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분투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번에 연주되는 2악장은 몽환적인 기운이 가득한 가운데 모든 아픔과 고뇌를 뒤로하고 밝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주인공의 의연한 모습이 담겨 있으며, 3악장은 피아노의 현란한 스케일이 돋보이는 곡으로 많은 영화, 드라마, CF에 삽입돼 관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간다.

그 외에도 2009년 피겨 여왕 김연아가 쇼트 프로그램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범국민적 관심을 모은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코플란드의 '보통 사람들을 위한 팡파레'와 바그너의 '발퀴레의 비행' 등으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2015 전국생활체육축전의 성공적 개최기원의 의미를 담고 있는 이천 공연은 전석무료로 선착순 500명에게 공연관람 기회가 주어지며 신청은 이천아트홀 홈페이지(www.artic.or.kr)에서 가능하다.

또 안산(5월30일 오후 5시)과 의정부(6월4일 오후 8시)에서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독일 순회공연의 감동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희망나눔 콘서트가 열린다. 6월9~13일 독일 공연에 앞서 현지 무대에 올리는 프로그램을 국내 청중에게 미리 선보이는 자리다.

안산에서는 20세기 유럽 후기 낭만주의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교향곡 중 하나인 시마노프스키의 '교향곡 제2번', 러시아 특유의 비장함과 낭만적인 열정으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5번', 모차르트의 마지막 기악곡으로 영화 '아웃오브 아프리카' OST로도 유명한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제2악장 아다지오'가 연주된다.

의정부에서는 안산에서 연주된 시마노프스키와 차이코프스키와 더불어 박완서 소설 '나목'과 동명의 작품으로 소설에서 뜻하는 나목의 이미지를 음악적으로 표현한 김희라 작곡의 '나목'이 올려진다. 이 곡은 2관 편성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으로 2012년 도쿄필하모니에 의해 초연됐으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위해 개작돼 관객에게 첫 선을 보인다.

전석 초대로 각 공연에 대한 문의는 안산문화예술의전당 (080-481-4000)과 의정부문화예술의전당(031-828-5841~2)으로 하면 된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관계자는 "경기도민의 삶 가까이에서 그들의 일상을 특별하게 해줄 다양한 클래식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있으며 경기필을 통해 음악이 주는 즐거움을 만나보게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