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관광객 크게 늘어
항공업계가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중국·일본인 관광객들이 몰려 황금연휴 특수를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은 하루 평균 14만명 이상의 여행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면서 여름휴가철 성수기를 방불케하는 혼잡을 빚고 있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중국 노동절 연휴와 일본의 골든위크가 겹쳐지면서 인천공항을 오가는 국제선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황금연휴 기간에 한국을 방문할 때 한국 국적항공사를 이용하는 중국·일본인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황금연휴기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중국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국제선 예약률은 작년보다 15% 늘어났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공항-중국 노선의 왕복 항공편 예약률이 87%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78.2% 보다 8.8%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저비용항공사(LCC)들 역시 중국 노선에서 연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진에어는 홍콩~인천 노선이 91%→94%, 마카오~인천 노선이 88%→98%로 늘었고, 제주항공의 칭다오~인천 노선 예약률도 작년 88.5%에서 올해 91%로 증가했다.

그러나 2~4일까지 연휴기간에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중국행 국제선 예약률은 지난해보다 일부지만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은 중국 노선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1% 감소했으며, 진에어의 경우 인천~홍콩 노선은 80%→95%은 15%나 늘었났으나 인천~마카오 노선은 80%로 동일했다. 제주항공의 인천~칭다오 노선도 올해 88.3%의 예약률을 기록해 지난해의 89.7% 보다 약간 줄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중국인 여행객들이 왕복 항공편을 이용한다"며 "지난해 인천공항공사가 홍콩·마카오에서 '한국 방문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이 주효해 특히 홍콩·마카오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