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일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최근 신문기사를 보니 우리나라 독거노인은 74만명으로, 이중 63%는 경로당이나 복지관, 종교시설 등에 다니고 있었지만 37%는 정기적으로 다니는 곳이 아예 없었다고 한다.

가족이나 이웃과 만나지 않거나 연간 한두 번만 만난다는 독거노인도 16%나 된다고 한다. 이웃이나 가족과 교류 없이 외롭게 노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남의 일 같지가 않다. 고령화가 심화될수록 독거노인은 증가하므로 정부 지원뿐 아니라 우리사회의 노력도 함께 필요하다.

몇해 전 일사일촌(一社一村)운동이 범 사회적으로 일어났었다. 한 회사와 한 마을이 자매결연을 맺고 서로 상생하는 운동이었다. 이젠 범 국가적으로 '일가일노(一家一老)'운동을 전개하는 것은 어떨까? 한 가족이 한 독거노인을 부양하는 것이다. 필요하다면 각종 세제혜택이나 청소년들의 사회봉사활동으로 인정하는 등 많은 방법이 있을 것이다.

어릴 때부터 사람에 대한 예의를 가르치고 어른을 섬기고 나보다 약한 사람을 돕는 일이 자연스럽게 몸에 벨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하는 것이 어른들의 몫이다.

가정의 달인 5월이다. 외롭고 삶에 지친 독거노인들이 용기와 희망을 갖고 살수 있도록 하는 것은 우리 후대들의 의무이다. /신상일 농협중앙교육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