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업영역 각광 … 중견社 중심 적극적 참여 의지
주택기금 수익률 우선 보상 … 배당 못 받을 가능성
정부가 내놓은 기업형 임대주택사업(뉴스테이, New Stay)에 건설관련 업계가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새로운 사업에 목마른 건설사들은 물론 리츠로 운영되는 사업 특성상 자금조달 주선을 담당할 증권사들과 리츠 운영사들까지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최근 분당 오리사옥에서 개최한 뉴스테이(New Stay) 민간사업자 1차 공모 사업설명회에는 건설업계, 시행업계, 금융투자업계, 주택관리업계, 리츠(부동산투자회사) AMC(자산관리회사)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건설업계의 경우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SK건설 등 대형건설사는 물론 반도건설, 우미건설, 태영건설, 한양, 호반건설 등 중견건설사 대부분이 참여했고 자금 중개업무와 재원 조달 등을 담당할 증권업체들도 상당수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중견건설사들이 가장 적극적인 사업참여 의지를 보였다.

중견건설사인 A사 관계자는 "총사업비의 80%을 대출을 받아 진행하는 사업 방식이다보니 대한주택보증이 대출 보증을 서도록 돼 있는데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건설사는 기회가 없는 건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었다"며 "제안서 제출때 전체 1000점 중 실적·재무·건축비 등을 평가하는 일반항목은 300점에 불과하지만 구체적인 수치가 나오기 어려운 특화아이템, 콘셉트 등 비계량항목은 700점에 달해 대형건설사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스테이가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수익률에 대해서는 아직 보수적인 판단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테이에서 수익이란 리츠를 운영하면서 받는 배당수익과 청산에 따른 청산수익을 말한다.

현재 뉴스테이에서 국민주택기금은 우선주로 청산 배당 때 목표 내부수익률 달성 때까지 최우선적으로 원금 및 수익을 배당 받게 되며 대신 사업약정에 따른 출자금 총액을 일시에 출자한다.

결국 우선주인 국민주택기금의 수익률을 보장하다보니 컨소시엄에 참여하더라도 배당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아직 임대료 수준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낮출 가능성이 있다보니 기금외 컨소시엄 출자기업들이 배당을 받기는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한편 LH는 이번 뉴스테이 민간사업자(1차) 공모와 관련 오는 6일 참가의향서를 제출받은 뒤 6월 4일 사업신청서를 접수하고 곧바로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LH는 1차 공모가 끝나는대로 6월 2차 3000가구, 9월 3차 4000가구를 연이어 공모할 계획이다. 공모 부지는 인허가에 제약이 없고, 건설사들이 선호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올해 기존 택지개발지구 내에서 내년 토지사용이 가능한 사업부지를 추가로 발굴해 공모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