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군 선거공판 촉각

 2표차로 당락이 엇갈린 경기 광주군에 대한 대법원의 당선무효소송 선거공판이 24일 열린다.

 여야는 이에 따라 가장 근소한 차를 보이고 있는 광주를 비롯, 경북 봉화, 서울 동작 갑, 경기 평택 갑 등 이날 선고되는 4곳의 최종 판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경기 광주 지역은 재검표 과정에서 한나라당 박혁규 의원과 민주당 문학진 후보의 득표 차이가 3표에서 2표로 줄어드는 등 당락 번복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여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법원은 이미 지난주 심리를 끝내고 24일 오후 선고절차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어 당사자와 양당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민주당은 두 후보의 표 차이가 2표에 불과한데 비해 판정보류 결정이 내려진 것이 14표에 달해 문 후보가 승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결과 예측에는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변이 없는 한 박혁규 당선자가 의원직을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판결이 유보된 14표가 어느 한 쪽을 편들어 주기에는 모호한 구석이 많아 모두 무효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재검표를 통해 확인된 2표차의 우위를 지키면서 당선이 최종 확정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대법원은 같은 날 19표차로 낙선한 민주당 김중권 후보(경북 봉화 울진)후보, 146표차로 낙선한 민주당 이승엽 후보(서울 동작갑), 193표차로 낙선한 자민련 이세영 후보(인천 중·동·옹진)가 낸 당선무효소송에 관한 선고를 할 예정이다. 〈정찬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