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부지 매각 안건 심의 … 2곳 가결·1곳 보류
주안동 58.8㎡·청천동 351.7㎡ '땅값 4억여원'
10개 필지 '행정재산 용도폐지'도 통과
재정압박에 시달리는 인천시가 자잘한 땅들까지 끌어모아 팔고 있다. 대부분 8000만원에서 3억원 사이의 '조각땅'이다. 자금확보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분석된다.

시는 4월30일 제9회 조례규칙심의회에서 소유 부지 3곳을 매각하는 내용의 안건을 심의했다. 2곳은 원안가결, 1곳은 보류 결정이 내려졌다.

매각 대상에 오른 지역은 ▲남구 주안동 193의 6(58.8㎡) ▲부평구 청천동 192의 11(351.7㎡) ▲계양구 효성동 138의 10(79㎡) 등 3곳이다.

남구 주안동 땅의 가격은 8761만2000원, 부평구 청천동 땅은 3억7596만7000원으로 소규모 자투리 땅이다.

보류 결정된 계양구 효성동 땅의 가치도 9606만4000원 수준이다. 모두 매각했을 때 5억5964만3000원을 확보할 수 있다. 시는 이 땅이 앞으로 활용 가치가 낮기 때문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 밖에도 남구 학익동 78의 24 등 10개 필지에 대한 '행정재산 용도폐지안'도 가결했다. 행정재산이란 공공기관이 현재 활용하고 있는 재산을 뜻한다. 행정재산에서 벗어나 일반재산으로 바뀌면 매각할 수 있다. 이 땅들은 과거 공원 용도로 지정됐다가 지난 2013년 공원에서 해지된 곳이다. 지난 2년 가까이 관심 밖에 있다가 시가 재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향후 매각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시 관계자는 "활용가치가 낮은 땅을 매각하기 위한 것이다"며 "공원이었던 10개 필지는 당분간 매각이나 활용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