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회생절차 여파
도시철본부장 "최소 5 ~ 6개월 개통 지연"
의원 "대체 업체 투입 조속히 사업 마쳐야"
오는 2020년 10월로 예정됐던 서울도시철도 7호선 석남 연장 개통이 경남기업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여파로 결국 9개월 정도 늦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대체 시공사를 투입해 공사 기간을 확정지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일보 4월24일자 2면>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29일 제224회 임시회 상임위 도시철도건설본부 주요예산사업보고를 통해 석남 연장선 2공구 공사 중단을 질타했다.

석남 연장선은 부평구청역과 백마장사거리, 석남동까지 총 4.1㎞를 연장하는 사업이다.

이날 오호균 도시철도본부장은 새누리당 최석정(서구 3) 의원이 '공사 기간이 얼마나 늦어지느냐'라고 묻자 "경남기업이 파산할 경우 최대 8~9개월까지 늦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오 본부장은 "다음 달 중 공사 재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인데 만약 새 업체를 선정해야 할 상황이 오면 적게 잡아도 5~6개월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최근 '성완종 리스트'와 '자원외교 수사'로 논란을 부르고 있는 경남기업은 51% 지분으로 석남 연장선 공사 2공구에 시공사로 참여했다.

경화건설(39%), 원광건설(10%)도 공동 시공사로 있다.

지난달 30일 법원이 경남기업에 대해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발령하면서 석남 연장선 2공구 공사도 중지된 상태다.

의원들은 경남기업 법정관리로 인한 공사 중지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도형(계양 1) 의원은 "아예 경남기업을 대체할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라"며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돼 있는 공사 재개 여부를 기다렸는데 경남기업이 파산에 이르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고 질책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신은호(부평 1) 의원은 "당초 2018년 개통 예정이었던 7호선 석남 연장선이 2020년 10월로 미뤄진 것도 모자라 경남기업 부실사태로 또 해를 넘기게 생겼다"며 "부평 원도심을 관통하는 석남 연장 개통에 거는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조속히 사업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