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퀴아오전 판정승 가능성 크게 봐
▲ 47전 전승의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미국)가 '8체급 석권'의 전설 매니 파키아오(필리핀)와의 세기의 대결을 나흘 앞둔 28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카지노에서 팬들을 만나며 승리의 브이(V)자를 그리고 있다. /연합뉴스

냉정한 도박사들은 '세기의 대결'에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의 승리를 점쳤다.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와 메이웨더의 맞대결이 나흘 전인 29일 여러 베팅 업체의 현황을 정리해 보여주는 사이트 '오즈체커'에 따르면 '판'을 벌인 13개 업체 전부가 파퀴아오의 승리에 더 높은 배당률을 매겼다.

대부분이 파퀴아오가 승리할 경우에 2, 메이웨더에 1/2 내외의 배당률을 적용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한 업체는 파퀴아오의 승리 배당률을 21/10으로 설정했는데 이는 1만원을 걸었을 때 2만1000원을 더 돌려받아 총 3만1000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승리 방식을 두고도 베팅이 이뤄지고 있다. 베팅 업체들은 '아웃복서'인 메이웨더가 판정으로 승리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봤다. 대체적인 배당률은 4/6이었다.

'인파이터'인 파퀴아오의 KO승 가능성은 그다음으로 높다고 판단했다. 메이웨더의 KO승은 3번째였다. 두 경우의 배당률 격차는 크지 않았는데, 파퀴아오의 KO승은 5 내외였고 메이웨더의 KO승 배당률은 6 근처에 형성됐다. 파퀴아오의 판정승 배당률 역시 13/2로 비슷한 배당률을 보였다.

도박사들은 메이웨더가 판정으로 승리할 가능성이 다른 3가지 경우의 수에 비해 훨씬 크다고 본 셈이다. 복싱에서 좀처럼 나오지 않는 무승부에 대한 베팅도 이뤄졌다. 17 내외의 고배당이 책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