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이·베이징 등과 경쟁 최초 '10년 왕좌' 성과
박완수 사장 "글로벌허브로 제2 도약 이룰 것"
▲ 28일 오후(현지시각) 요르단 킹 후세인 빈 탈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공항협의회(ACI) 주관 2014년도 세계 공항서비스평가(ASQ) 시상식에서 박완수 인천국제공항공사(오른쪽) 사장과 장기욱 인천공항공사 노조위원장이 안젤라 기튼스 ACI 사무총장으로부터 1위 상패를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이 전 세계 공항 중 최초로 세계 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10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제공항협의회(ACI)가 28일(현지시간) 요르단 킹 후세인 빈 탈랄 컨벤션센터에서 주관한 '2014년도 세계 공항서비스평가(ASQ) 시상식'에서 10년 연속 1위에 올랐다고 29일 밝혔다.

ACI는 지난 2월 인천공항이 5점 만점에 4.97점을 획득해 '글로벌 랭킹 1위'에 올랐다고 발표한 바 있다. ASQ에서 10년 동안 1위를 차지한 공항은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인천공항은 '아시아-태평양 최고 공항'과 '대형공항(여객 4000만명 이상) 최고 공항' 부문도 1위에 올라 10년 동안 '지역별·규모별 최고 공항'의 자리를 유지하는 기록도 함께 달성했다. 시상식은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15 국제공항협의회(ACI) 아시아-태평양 총회'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특히, '규모별 최고 공항'의 경우 인천공항 연간 이용객 4000만명을 넘어 처음으로 대형공항으로 분류된 평가에서 싱가포르 창이공항, 베이징공항 등 세계 유수의 공항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 달성한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

ACI는 2014년 한 해 동안 세계 각국의 공항이용객 55만명을 대상으로 1대1 직접면접 설문조사를 벌여 ASQ 평가를 실시했다.

공항직원 친절도와 시설의 청결도, 이용 편리성. 서비스 및 시설운영 분야 등 총 34개 평가 항목의 고객 만족도를 측정하는 종합평가 방식이다.

인천공항공사 박완수 사장은 "인천공항이 ASQ 평가에서 10년 연속 1위의 기록을 달성하며 세계적인 브랜드로 도약했다"며 "4만여 공항가족이 연중 24시간 최선을 다해 이뤄낸 성과로 앞으로 글로벌 허브공항으로 제2의 도약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은 개항 이후 연평균 6.7%의 여객 증가세로 국제여객 8위, 국제화물 2위 규모의 공항으로 성장했다. 현재 인천공항에는 90개의 항공사가 취항해 전 세계 181개 도시를 연결(올 3월 기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간 국제선 여객이 4000만명 이상인 대형공항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리 수(10.1%)의 국제여객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객도 전 세계 28개 대형공항의 평균 성장률인 3.5%보다 높은 9.6%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편, 전 세계 공항에 서비스의 새로운 표준을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천공항공사는 향후 공항복합도시 개발과 해외공항 산업으로 외연을 확대해 세계적인 공항산업 전문그룹으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제2여객터미널 건설 등 3단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해(요르단)=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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