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 "문제없다"
인천시의원들이 오는 2016년 7월 개통을 앞두고 있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인력 부족 문제를 압박하고 나섰다. 차량이 무인 운행되는데다 역무원 1명으로는 위급상황에 대처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인천교통공사는 다른 지역 경전철과 비슷한 인력 규모라며 버티고 있다.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27일 제224회 임시회 상임위 교통공사 주요 업무 보고를 통해 최근 안전성 논란을 빚고 있는 2호선 인력운영 방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교통공사는 최근 연구 용역을 통해 2호선 역 내 안전을 담당하는 인력을 81명으로 산출했다. 2호선 총 27개 역마다 3명을 배치해 1명씩 3교대로 운영한다는 게 세부 계획이다. 1개 역에는 역무원 1명이 배치되는 꼴이다.

새누리당 김금용(남구 4) 의원은 "경영 효율성과 수익 극대화를 내세워 시민 편의와 안전은 뒷전이라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며 "열차가 무인으로 운행되면 역에 안전 요원이라도 많아야 하는데, 안전한 거 맞냐"고 말했다.

최근 교통공사 노동조합도 2호선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노조는 역무원 인력을 두 배 늘려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대영 노조 위원장은 지난 14일 "2호선 27개 역사 중 21개 역사가 지하에 있어 안전 문제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교통공사는 2호선 투입 인력을 대부분 초임 근무자로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적은 인력에다 미숙한 경험 때문에 위기상황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지 의문인 상황이다.

교통공사는 여전히 문제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정호 사장은 "1편성 3량으로 운행되는 대구 도시철도 3호선 경전철의 역무원도 1명이다. 1편성 2량으로 운행되는 2호선은 문제될 게 없다"며 "노조 측에서는 인력이 많으면 좋으니까 하는 말이겠지만 시 재정 여건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