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자 인천시 보건복지국장
▲ 한길자 인천시 보건복지국장

"나눌수록 커지는 행복 나눔, 마주잡은 나눔의 온도 36.5℃, 하나의 사랑이 모여 크나큰 사랑을 만들어 갑니다"

일상을 바쁘게 살아가면서 지나치기 쉬운 이 문구는 바로 복지포털 '행복나눔 인천'에서 쓰고 있는 시민 홍보용 표어이다.

사회복지사업은 지역 내 취약계층 발굴 및 지원체계를 마련하여 운영하고 민간영역에서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사례관리를 통한 지원체계를 갖추고 운영하고 있으나, 공공영역과 민간영역에서 추진 중인 취약계층 지원 사업이 개별적으로 분산되어 진행되고 사업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일반시민들의 참여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를 보완하고자 인천만의 사회복지 지원체계의 통합 브랜드를 구축하여 누구나 쉽게 인식하고 참여할 수 있는 복지포털 '행복나눔 인천'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소위 박근혜 법안이라 불리는 '사회보장기본법' 전부개정을 통해 사회복지 개별법의 모법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 2013년 1월에 드디어 '평생사회안전망'이란 단어가 등장했다.

평생사회안전망이란 생애주기에 걸쳐 보편적으로 충족되어야 하는 기본욕구와 특정한 사회위험에 의하여 발생하는 특수욕구를 동시에 고려하여 소득·서비스를 보장하는 맞춤형 복지의 사회보장제도를 말하고 있는데, 이러한 좋은 취지의 사회안전망에서도 사회복지 사각지대는 존재하게 되어 있다.

다시 말해서 '행복나눔 인천'은 기존 제도권 내에서 소화하지 못하는 긴급복지대상자에게 나눔의 온도를 높여주는 인천시민의 획기적인 복지포털 서비스인 것이다.

나눔은 작은 실천과 큰 실천이 중요한 게 아니다. 모든 계층이 너나 할 것 없이 많이 참여하고 실천하며 함께 나가는 게 중요하다. 더욱이 인천에 있는 기업이나 단체들이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인천 시민이 행복한 '행복나눔 인천'과 함께하면 사회적 혜택을 받아왔던 사랑과 배려를 조금씩 베풀면 소외받는 우리 이웃들에게 꿈과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주체가 되지 않을까?

2014년을 원년의 해로 발족한 복지포털 '행복나눔 인천'은 9억원 상당을 각 단체, 기업, 개인들에게 기부를 받아 도움을 필요로 하는 32000여명의 어려운 이웃인 긴급복지대상자들에게 현금, 물품 등을 지원했다.

특히, '행복나눔 인천'의 복지포털은 인천광역시가 자체 개발한 포털사이트로서 민간과 지방정부, 수혜자를 하나로 묶는 통합적 관리시스템으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인천의 복지포털을 벤치마킹하기 위하여 인천을 방문하고 있는 중이며 열기 또한 대단하다.

나눔이라는 것은 생각과 나눔, 친절과 나눔, 밝은 표정 나눔과 더불어 열정을 나눠 줄 수도 있다.

베품과 나눔에 관심을 갖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면, 마음이 풍족하고 행복하게 사는 삶이 될 것이다. 세상에는 나눔과 베푸는 일이 주변 도처에 널려있다. 어떻게 하느냐의 방법론과 싸우지 말고 나눔의 참여자가 되는 길은 여기저기에 있다.

'행복나눔 인천'은 따뜻한 사랑으로 수급을 받지 못하고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긴급복지대상자를 찾아내 지원함으로써 복지사각지대를 없애는 데 최대한 노력하면서 수평적 분배의 나눔으로 신분과 계층을 떠나 모두가 편안한 사회가 되는데 초석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04년 영화 나비효과(The Butterfly Effect)를 다시 한 번보고 싶다. 에릭 브레스와 J. 마키에 그러버가 감독한 영화로 극장판, 감독판, DVD판이 있다. 의도된 영화 평론가는 감독판을 볼 것 같다.

나비효과란 "나비의 날개 짓이 지구 반대편에선 태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카오스이론을 근거로 한 영화인데, 바라는 날개 짓과 사랑의 나눔 실천의 열풍이 '나비효과'의 후광에 힘입어 인천에서 일어나 전국으로 파급되는 나눔의 도시, 따듯한 천이 됐으면 한다. /한길자 인천시 보건복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