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터미널 비즈니스 효율성 높여야 … 신항·배후단지 개발방안 모색도
"인천항이 '5세대 항만' 개념에 적절히 대응해야 컨테이너 선박 초대형화 추세에 대응할 수 있다."

정태원 성결대학교 교수는 지난 23일 인천항만연수원에서 열린 인천항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800 정기 세미나에서 '글로벌 항만의 여건변화와 인천(신)항의 대응방안'의 주제로 "사용자의 다양한 비즈니스 요구와 항만이해 관계자 요구에 적절히 대응해야 인천항에 살길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지난해부터 항만업계에서 대두된 5세대 항만을 소개하면서 항만이 고객중심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5세대 항만기준으로 봤을 때 인천항은 선진항과 대등한 수준으로 근접해 있지만 커뮤니티 환경과 항만, 해사 클러스터, 내륙수송, 해상연계성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천항은 월, 분기, 연도별로 주기적으로 항만과 터미널 효율성에 관한 실적측정을 실행할 수 있는 매커니즘이 필요하다"며 "인천항이 싱가포르와 홍콩의 해운항만클러스터와 로테르담의 항만관련산업에 견줘 인천항이 화물과 선박의 모든 경제적 활동을 포함하는 항만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인천항의 경우 인천신항 상부시설과 수심제약, 배후단지와 산업단지 개발을 통한 부가가치창출, 부지임대료 등의 순서로 현안을 정리한 뒤 그에 따른 대응방안 모색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전세계의 해운항만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컨테이너 선박의 초대형화와 선박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다"며 "해운선사의 운영비 절감과 항만·터미널의 재항시간 단축, 항만운영사의 과점화 현상도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40년간 통계자료를 통해 세계 컨테이너 항만의 구조적 변동에 대해 들여다 봤다.

특히 1970년 세계 상위 해운항만 25개 가운데 유럽은 14개, 아시아는 2개를 차지했지만 2012년에는 유럽은 4개, 아시아는 17개로 변화했음에 주목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