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꿈꾸는 부평·주안산단, 변신키워드 '에코·뷰티'
르네상스 꿈꾸는 부평·주안산단, 변신키워드 '에코·뷰티'
  • 최성원
  • 승인 2015.0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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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구조고도화 사업 승인
'첨단부품소재 생산 강화·주거복지 편의시설 확충
주안단지 '유신천 에코파킹스트리트' … 위생개선
'인천뷰티코스메틱센터' 건립 산업성장 뒷받침
▲ 인천뷰티코스메틱센터 조감도.
올해 조성 50주년을 맞은 부평국가산업단지는 긴 시간만큼 많은 것이 변했다.

단지 내 입주한 업체와 그곳에서 일하는 근로자, 생산 규모, 산업 종류 등 모든 것이 늘었다. 하지만 기업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부평·주안단지는 지난 2000년부터 12년 동안 수출실적이 24%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과거 최대 수출기지라는 위상이 빠르게 퇴색됐다. 주력 기업들이 경영악화로 대지를 매각하거나 임대사업자로 전환함에 따라 현재 부평과 주안에 상주한 기업 중 26%와 18%가 임대사업자다.

그 결과 소규모 영세 임차업체가 급증했고, 부평단지 기업 38%와 주안단지 기업 53%가 이른바 셋방살이 공장들로 바뀌었다. 산업단지 전체에서 영세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부평·주안단지는 영세화가 지속되면서 50인 미만 영세 소기업 비중이 2005년 84%와 81%에서 2012년 92%와 89%로 늘어났다. 업체당 근로자 고용 규모도 2003년 35명과 31명에서 2012년 15명과 23명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최초로 조성된 산업단지가 70년대부터 80년대 후반까지 국내 수출 규모 10% 내외를 꾸준히 차지하며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던 것처럼 또 한 번의 기적을 꿈꾸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부평·주안단지를 비롯한 8개 산업단지에서 진행 예정인 23개 구조고도화 사업을 승인·고시하면서 새로운 시작의 발판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부평·주안단지에 들어서는 스마트테크노타워와 리치플레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부평·주안단지 등 8개 노후 산업단지 내에서 진행 예정인 23개 구조고도화 사업을 승인·고시했다.

이번 고시는 부평·주안단지 등 노후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주된 목적이다.

산자부는 선정 산업단지에 오는 2020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입해 인쇄회로기판 집적공장을 건설하는 등 고부가가치 업종을 늘릴 계획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주안·부평지사는 부평·주안단지 역시 구조고도화 사업을 통해 고부가가치 첨단부품소재 생산기반을 강화하고 비즈니스 등 기업지원시설 기능을 확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거와 복지, 편익시설 등을 마련해 기업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단지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등 지역경제 성장 동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여기에 환경업종 집적화와 대중교통 및 자전거 이용환경을 조성해 탄소 발생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녹색산업단지로 전환할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해 부평·주안단지에는 스마트테크노타워와 리치플레인 건립 사업이 진행된다.

스마트테크노타워는 인천 구도심에 산재한 PCB, IT업체를 주안단지로 이전 집단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사는 공동으로 폐수를 처리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있어 필요한 각종 지원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평단지에 세워지는 리치플레인은 근로자를 위한 안정적인 주거공간과 함께 문화, 쇼핑,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종합복지타운이다.

주안·부평 지사는 이 밖에도 노후화된 공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계획을 수립했다.

주안단지에서는 스마트테크노타워 건립과 함께 뷰티클러스터와 유신천 에코파킹스트리트 사업이 진행된다.

뷰티클러스터는 인천 8대 전략사업 중 하나인 뷰티산업의 본격적인 성장지원을 위해 기획됐다. 지사는 화장품과 이미용 관련 업종 뷰티특화 공간을 조성해 중소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시, 판매, 문화 등 관광산업과 연계해 지역 테마산업으로 육성시킬 방침이다.

뷰티특화센터와 뷰티생산기반업종, 뷰티전문생산업종 등을 한데 모아 뷰티업종을 집적화하고, 뷰티클러스터 대로변에 뷰티 전시, 판매, 체험, 문화편의시설을 개발해 지역 발전 명소로 추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세계 최고의 화장품 용기 제조기업인 ㈜연우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금형, 사출 등에 대해 협력할 예정이다.

이 같은 계획을 완성하기 위해 인천뷰티코스메틱센터도 들어선다.

이 센터는 세계적인 상품성을 인정받고 미래유망산업으로 기대를 모으는 뷰티산업의 육성을 위해 세워진다.

더불어 차별화된 공동 연구개발과 전시, 판매, 마케팅 등을 전략적으로 수행해 해외시장 진출의 전진기지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주안단지 내 가장 오랜 기간 방치되고 있는 유신천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을 시도한다. 지사는 에코파킹스트리트 사업을 통해 미관과 위생 등 문제를 가진 유신천 구간을 덮어 각종 문제를 해결하고, 단지 내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인천 2호선 정거장과 연계한 공공디자인과 태양광 가로등, 쉼터 등을 마련해 신개념 거리로 조성할 예정이다.

리치플레인 사업이 진행되는 부평단지에서도 융복합 집적지 마련 사업이 검토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와 혁신지원센터, 비즈니스시설, 문화편의시설 등을 동시에 갖춘 새로운 형식의 공간이 갈산역을 중심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지사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민간투자 촉진을 위해 용적률 상향 제도개선 등 대책도 다방면으로 마련하고 있다"며 "노후화 된 부평·주안 단지가 다시 활기를 찾고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평·주안단지 성장을 위한 중·장기 계획 준비 완료
한국산업단지공단 주안·부평지사는 부평·주안단지에서 '인천판' 신산업입지 구조고도화를 추진한다.

부평·주안단지를 인천시 구도심 산업 집적지의 중심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1단계로 지사는 오는 2016년까지 인천 구도심 허브 기반을 육성한다. 시 구도심 중심부에 있는 부평·주안단지를 거점화해 개별입지를 포함한 산업 집적지 개념의 구조고도화 시범사업을 조기에 추진할 계획이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진행되는 2단계 목표는 지식기반산업을 유치하고 육성시키는 것이다. 주안단지에서 2016년 인천 지하철 2호선이 개통되는 만큼 역세권을 중심으로 지식기반산업을 본격적으로 유치할 예정이다.

부평단지는 인천도시철도 갈산역 역세권을 기반으로 지식산업센터 건립 사업을 빠르게 수행할 방침이다.

역세권 지식산업센터와 스마트부품 특성화 센터, 하이테크몰드 특성화센터, 자동차부품 융복합센터, 역세권 복합지원 센터 등 세부적인 계획 준비도 마무리 단계다.

이 같은 준비가 모두 끝나면 부평·주안단지는 2024년까지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한다.

1, 2단계 구조고도화 사업의 정착과 개발기업 참여 확대를 통해 단지 전체에 입주한 모든 기업이 구조고도화에 참여하게 된다. 기존 산업단지 중심에서 개별입지를 포함하는 산업 집적지 개념의 인천시 구도심 거점으로 도약하는 셈이다.

이 기간 지난 최근 10개년 연평균누적증가율을 적용해 생산액은 주안 7.4%. 부평 10.6%, 수출액은 주안 4.0%, 부평 2.4%, 종사자 수는 주안 5.1%, 부평 5.2% 성장하는 게 목표다.

주안단지의 경우 2024년까지 생산 9조원, 수출 13억달러, 기업유치 3000개, 일자리 3만명이며, 부평단지는 같은 기간 생산 7조원, 수출 7억달러, 기업유치 3000개, 일자리 3만명이 최종 목표다.

주안·부평지사 관계자는 "조성 50주년을 맞은 부평단지 등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준비는 마무리 단계"라며 "모든 계획의 성공적인 진행을 통해 산단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 하는 것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보다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원 기자 csw040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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