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회 5분 발언서 야 "인천 구설수 … 재정극복 뒷전" 공세
'석고대죄' 촉구도 … 여 "유죄확정 전까지 무죄 … 감싸줘야"
'성완종 리스트' 논란이 인천시의회로 옮겨 붙었다.

인천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21일 제224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메모에 대해 공세에 나섰다.

이한구(계양 4) 의원은 이날 5분 발언에 나서 "시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유 시장이 메모 속 주인공으로 등장하면서 인천이 구설수에 오르게 됐다"며 "현재 인천이 처해 있는 재정위기 극복과 앞으로의 발전 도약은 이번 논란 때문에 뒷전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야당 의원의 공세에 여당 의원들은 듣고만 있지 않았다.

새누리당 박종우(남동 4) 의원은 이한구 의원 발언 도중 "이런 얘길 하자고 있는 게 아니지 않느냐"고 반발했다.

같은 당 손철운(부평 3) 의원도 신상발언을 통해 공방을 벌였다. 손 의원은 "민생을 살피고 민의를 대변해 생활정치를 펼치는 지방의회라는 점을 잊지 말고, 지역 주민 생활과 밀접한 발언을 해야 한다"며 "피고인 또는 피의자는 유죄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무죄로 추정한다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봤을 때, 유 시장을 무죄로 놓고 오히려 감싸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시회가 끝나고도 새정치민주연합 시의원들은 공세를 이어갔다. 임시회 직후 새정치민주연합 시의원 12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유정복 시장은 성완종 회장 메모 3억에 대한 진실을 가감 없이 밝혀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우승봉 시 대변인은 "성완종 메모는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음에도 지역의 정치쟁점화로 번진 부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