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헤간 선社와 MOU…2020년까지 호텔·공연장 등 건립
▲ 21일 인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인천공항공사-모헤간 선사간에 '복합리조트 개발 투자유치 MOU 체결식'이 열렸다. 인천공항공사 박완수 사장과 케빈 브라운 모헤간 선 회장이 양해각서를 들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미국 동부의 최고 카지노 기업인 모헤간 선(Mohegan Sun)으로부터 약 5조원에 이르는 외자를 유치했다.

인천공항공사는 21일 영종도 하얏트 호텔에서 카지노 기업 모헤간 선(Mohegan Sun)과 국제업무지역(IBC-Ⅱ)에 대한 '복합리조트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가 5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정부가 발표한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헤간 선 기업은 인천공항공사의 투자 의향을 토대로 정부가 공모한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자 선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와 MOU를 체결한 모헤간 선은 17세기 미국 코네티컷 지역에서 모헤간족의 후손들이 설립한 카지노 복합리조트 기업이다. 윤리경영을 중시하는 기업으로 꾸준히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12개의 자회사 및 계열사로 지난해 매출은 1조4000억원이며 직원이 2만여명에 달한다.

모헤간 선은 327만4000㎡ 규모의 인천공항 IBC-Ⅱ지역에 1단계로 미화 16억 달러를 투자해 외국인 전용카지노, 6성급 VIP객실 300실 등 1,000실 급의 호텔, 공연장과 경기장을 겸한 아레나, 테마·오락시설 등을 2020년까지 건설할 예정이다.

오는 2040년까지 총 50억달러를 투자해 세계적인 복합리조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K-POP 공연 등 대대적인 문화예술 사업을 전개함으로써 한류문화 확산과 한국관광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박완수 사장은 "모헤간 선은 미국 내에서도 독특한 전통과 문화에 기반한 복합리조트를 건설·운영하고 있어 인천공항 인근에 한국 고유의 문화와 어우러진 복합리조트가 건설된다면 세계적인 명품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모헤간 선이 정부가 추진하는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