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시공사 선정
포스코건설(대표이사 황태현)은 최근 시행사인 ㈜엘시티 PFV와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조감도) 개발사업' 공사도급약정서를 체결함으로써 새로운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부산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건축물이 될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사업의 총 사업비는 2조7000억원을 넘는 초대형 개발사업이다. 부산시 해운대구 중1동에 101층 랜드마크 타워 1개 동과 85층 주거 타워 2개 동을 짓는 사업이다. 랜드마크 타워에는 레지던스 호텔 561실과 6성급 관광호텔 260실이 들어서고, 주거 타워에는 882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건물 바로 앞에 해운대 백사장을 끼고 있는 이 사업은 레저와 휴양, 쇼핑, 비즈니스를 아우르는 원스톱 리빙이 가능한 복합시설이다.

시행사인 ㈜엘시티 PFV가 중국건설사(CSCEC)와 2013년 10월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으나 자금조달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공사가 장기간 지연됐다. 올 4월 공사도급계약이 합의 해지됨에 따라 시행사는 국내 유력 건설사들로부터 가격을 제출 받은 후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포스코건설이 본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된 사유는 시공능력, 브랜드 가치, 자금조달 용이성 등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은 현존하는 국내 최고층 건축물인 동북아무역센터를 포함해 송도국제도시에서 초고층 주거시설, 호텔, 상업시설 등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 실적을 다수 가지고 있으며 50층 이상 또는 높이 200m 이상의 다수의 초고층 건축물 시공경험을 통해 내풍·내진 구조계획, 재난 방재시스템 등 관련 특허 86건, 신기술 5건 등을 보유하고 있다.

㈜엘시티 이수철 대표이사는 "시공사를 선정하면서 초고층 시공역량 및 복합단지 개발 경험 뿐만이 아니라,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브랜드 가치, 기업의 재무건전성, 안전관리 능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 포스코건설을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해운대구청에 시공사 변경 신고 절차를 밟은 후 엘시티 현장에 대규모 장비와 인력을 투입하여 70% 정도 진행된 토목공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건축공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 오는 6월 이후 아파트 882세대에 대한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