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수도 인천 개막 앞두고 토론
문화수준 제고·노후시설 개선 필요
오는 23일 유네스코 지정 '2015 책의 수도 인천' 개막식을 앞두고 공공도서관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협력시스템'을 만들자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함께 책의 수도 사업을 담당할 민·관 거버넌스를 구성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윤희윤 한국도서관협회장은 지난 17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천, 도서관 정책은 무엇인가' 토론회에서 공공도서관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이날 토론회는 인천의제21실천협의회 문화분과위원회가 주관하고 인천시가 주최했다.

윤 회장은 가칭 '공공도서관 협력시스템 모형'을 제안했다.

미추홀 도서관을 중심으로 시가 운영하는 공공도서관과 인천시교육청이 담당하는 학교도서관·공공도서관을 함께 효율적으로 운영하자는 것이다.

윤 회장은 공공도서관 행정체계 일원화에 대한 입장과 과제를 설명하며 "도서관 정책이 미래 지향적으로 변해야 하며 도서관이 독서생활, 지식정보, 평생학습, 문화향유를 지원해 지역문화 수준을 높이는 구심체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도서관 발전을 위해서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식정보 제공 및 평생학습과 같은 서비스 강화부터 시설 노후화 개선 등을 핵심과제로 설정해 지역 도서관 기반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찬수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사무처장은 '인천시 책읽는 도시 실현을 위한 제언'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인천을 책 읽는 도시로 만들려면 민관 거버넌스(협치) 구축이 필요하다"라며 "책의 수도 사업도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하며 인천의 각 부문이 연대하고 협력하는 일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또 "책 읽는 도시 비전은 단순히 관련된 법과 제도, 행정, 재정적 차원의 문제만은 아니다"라며 "시민의 민주적, 자치적 역량 성숙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