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TV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리모컨을 이용해 바로 쇼핑하는 '데이터 홈쇼핑'을 활성화는 방안을 추진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0일 데이터 홈쇼핑 사업자인 KTH에서 현장 간담회인 '제5차 ICT정책 해우소'를 열어 데이터 홈쇼핑 활성화를 통한 홈쇼핑 산업 발전방안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미래부에 따르면 간담회 참석자들은 데이터 홈쇼핑이 기존 TV홈쇼핑 서비스와 차별화를 가져야한다면서 차별성과 혁신성이 없는 데이터 홈쇼핑은 사업자 간 상생적 경쟁이 아닌 '약탈적 경쟁'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또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데이터 홈쇼핑의 시장확대가 전제돼야 하는 만큼 기존 사업자 허가 방식에서 등록제 등으로 관련 규제를 완화해 사업자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진입규제 완화를 통한 단순 규모확대는 홈쇼핑 활성화 방안이라고 볼 수 없으며,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콘텐츠 발전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데이터 쇼핑 채널배정 방안과 해외진출 필요성 등도 논의했다.

2005년 처음 시작된 데이터 홈쇼핑은 비즈니스 모델 부족, 불편한 이용방식 등으로 시장 형성이 미진했지만 2012년부터 스마트 셋톱박스 확산과 디지털방송 확대 등에 힘입어 사업자들이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미래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종합 검토해 향후 정책 방향에 반영할 계획이다.


/최창법 기자 changbeop@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