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공회의소, 업체 250곳 경기전망조사…2분기 '104' 기록 지난 분기比 14p ↑
소매유통업 침체기인 겨울이 지나고 봄으로 접어들며 업계에서는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거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최근 인천지역 25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벌인 '2015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조사(RBSI)'를 벌인 결과, 2분기 전망치는 '104' 기록해 지난 분기 '90'에 비해 14p 상승했다고 8일 밝혔다.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소매유통업 경기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업체보다 많다는 뜻을 의미한다.

지난해 2분기 이후 위축되던 소매유통경기가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치고 서서히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인천상의의 분석이다. 편리성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무장한 온라인쇼핑과 요우커 특수 효과가 큰 백화점이 상승 기조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인천상의는 보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전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수치 '100'보다 4p 높은 수준이다. 인천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이 다른 지역보다 소매경기 호전에 대해 낙관적인 예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업종별로 전망을 살펴보면, 전자상거래업(112), 백화점(110), 편의점(108), 홈쇼핑(102)에서 기준치 100을 상회하는 기록을 나타냈으며, 슈퍼마켓(94), 대형할인마트(81)는 기준치를 하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할인마트는 의무휴업 규제와 절약형 소비패턴 확산 영향으로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았으나, 가정용 간편식을 비롯한 PB브랜드의 선전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전 분기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슈퍼마켓, 편의점은 날씨가 풀리고 소비자들의 외부 활동이 늘면서 음료, 아이스크림 등 매출이 상대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전 분기에 비해 전망치가 상승했다.

백화점은 청명절, 노동절 등 중국 공휴일 기간 동안 방한하는 유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상거래와 홈쇼핑은 1인 가구 증가와 저가 소비경향이 지속돼 호조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2015년도 2분기에 인천지역 소매유통업체가 겪게 될 가장 큰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매출부진'(39.2%)이 꼽혔다. 이어 '수익성 악화'(27.1%), '업태간 경쟁격화(8.3%), '유통관련 규제강화(6.3%), '업태내 경쟁심화(3.3%), 상품가격 상승(3.3%), '자금사정악화(2.9%), '인력부족'(1.8%) 등 순이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