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농협 구미교육원교수
요즘은 길에서 신문 읽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 지하철, 버스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해 기사를 읽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실제 우리나라 신문 구독률은 30.7%로, 경제협력개발기구국가 중에서 최하위 수준이라고 한다.

물론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 다양한 정보매체로 인해 하락세를 보인다는 점에서는 어쩔 수 없다지만 특히 우리 어린이·청소년들이 신문을 멀리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

신문은 단순한 종이가 아닌 세상과 대화하는 살아 있는 생명체이다. 그러기에 소통이 부족한 요즘 아이들에게 신문은 살아있는 교과서 역할을 한다. 성장기 아이들이 하루 10분을 활용해 신문을 읽으면 따로 논술과외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한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신문읽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신문활용교육'을 독서 습관을 키우는 학습방법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신문을 꾸준히 읽은 아이들의 학업 성적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그만큼 신문 읽기가 성장기 아이들의 학습 능력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신문을 읽게 되면, 아이들의 논리력과 분석력도 향상된다. 또 신문은 사고의 극단화 대신 자녀들의 균형 감각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4월 7일은 신문의 날이다. 신문의 날을 맞아 아이들에게 스마트폰 대신 신문을 읽게 하자. 신문에서 읽은 많은 지혜와 지식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인생의 길잡이 역할을 해 줄 것이다.

조정식 농협 구미교육원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