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욱=인천청 경찰관 제2기동대 경위
겨울철 어두운 점퍼를 입고 도로를 걷는 보행자 때문에 필자 뿐 아니라 보통 운전자의 경우 아찔한 순간이 한두 번은 있을 것이다. 특히 검은색 계통의 옷을 입고 도로 우측을 보행하는 보행자 때문에 교통사고 위험을 넘길 때도 있고 안타깝게도 실제로 교통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분석결과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수(4.1명)가 OECD 평균(1.4명)에 비해 3배나 높아 최하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전제 교통사고 사망자 수 대비 보행 중 사망자 수 비율도 39.1%로 OECD 국가 중 최하위에 해당 한다. 세계에서 어린이 교통사고가 가장 적고 교통안전교육을 잘 시키는 스웨덴의 경우 3-5세의 영·유아기때부터 부모와 함께 교통안전교육을 받고 실제 교통사고를 중심으로 교육하며 야간 보행시 밝은색 옷 입고 보행하기 등 기본적인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한다고 한다.

어두운색 계통의 옷을 착용할 때는 18m 밝은색 계통의 옷을 착용할 때 50m 거리에서 운전자를 식별할 수 있고 밝은색 계통의 옷 과 야광용품을 휴대할 때 120m 거리에서 운전자가 보행자를 식별할 수 있다 한다. 그만큼 보행자를 멀리서 미리 발견 할 때 제동거리를 단축시켜 보행자와 사고를 미연에 방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발생하는 교통사망사고 주요 원인으로는 신호위반, 중앙선침범등 중요 법규 위반의 경우보다 손수레를 끌고 도로를 횡단하는 어르신들 에서부터 술에 만취하여 8차선 대로를 횡단하는 보행자와의 교통사고로 보행자 교통사고의 대부분 특징은 심야나 새벽시간 무채색 옷을 입은 보행자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보행자의 입장에서는 차량이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기 때문에 자신이 잘 보일거라 생각하여 차량이 자신의 횡단할 때 속력을 줄여 피해 갈 것이라 생각하지만 어두운색 계통의 옷은 전조등의 빛을 흡수하기 때문에 운전자의 시야에 빛이 반사되지 않아 가까이 접근해서야 보행자가 있다는 것을 확인 후 제동을 하게 되므로 그만큼 제동거리가 길어져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보행자도 야간에는 되도록 밝은 색 계통의 옷을 입고 도로를 횡단할 경우 차량을 보내고 난 뒤 보행하는 등 보행습관을 바꾸어 교통사고로부터 소중한 자신의 몸을 보호해야 할 것이다.

허재욱=인천청 경찰관 제2기동대 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