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애틋한 사랑 " 아름다워라"

 87년 「가을날의 동화」, 97년 「첨밀밀」, 98년 「유리의 성」에 이어 홍콩멜로의 계보를 잇는 영화.

 감성적인 영상과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전편에 펼쳐진다.

 이 영화는 「사람을 유혹하는 듣기 좋은 말」이라는 뜻으로 애인에게 배반당하고 외딴 섬마을로 혼자 여행온 한 여자와 섬에 살고 있는 순박한 청년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도입부에 주인공을 따라가는 흔들리는 화면이나 남녀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보여주는 화면처리 등이 영화의 세련미를 더해준다.

 여기에 올드팝의 명곡으로 알려진 브라이언 하일랜드의 「키스로 봉한 편지(Sealed with a kiss)」가 애틋한 영화의 분위기를 살려주고 있다.

 제4회 부천영화제에 출품되기도 했던 이 작품의 제작은 천장지구로 알려진 두기봉 감독이 맡았으며 떠오르는 홍콩의 하이틴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는 점도 볼거리. 한번쯤 경험해 봤을 법한 아련한 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데 손색이 없는 수작.

〈이원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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