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순명 인천시체육회 상임부회장 '동계체전 평가·전망'
"선학경기장 동계종목 발전 주도"
"선학국제빙상경기장도 문을 열었고, 스키 종목도 나날이 성적향상을 이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솔직히 상대적으로 하계 종목보다 관심을 끌지 못한 동계 종목의 발전과 육성을 위해 계속 깊이있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인천선수단(단장: 노순명(사진) 인천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지난 제96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임원 및 선수단 180명이 참가해 금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목표는 9위(총점260점)였지만 목표 점수에 31.5점 모자란 228.5점을 얻어 작년과 같은 1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인천선수단은 올 해 큰 희망을 봤다. 스키 알파인 선수단의 지속적인 성장이다.

12일 해단식을 가진 노순명 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우리시 스키선수단 성적은 2년 전 19점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여기서 47점이 오른 66점을 기록했고, 올해는 다시 11.5점 상승한 78.5점을 획득했습니다. 동계 5개 종목 중 인천의 효자종목으로 굳건히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런 성과의 바탕에 인천스포츠클럽과의 협력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사실 이는 4년 전 인천동계종목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당시 스포츠클럽과 연계해 시작했던 스키선수 꿈나무 육성 프로젝트가 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더욱이 이번에 스키 알파인에서 인천 동계종목 역사상 25년 만에 첫 금메달이 나온 것은 큰 경사입니다. 그 주인공인 인천서창초등학교 김진슬 선수는 바로 이 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발굴된 선수로, 이번 대회에서 여초부 대회전 및 회전 경기에서 2관왕을 하는 큰 업적을 남겼습니다."

노 상임부회장은 11일 문을 연 선학국제빙상경기장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선학국제빙상경기장처럼 훌륭한 훈련 시설을 갖출 수 있게 된 인천의 동계 종목은 앞으로 더욱 활성화 될 것입니다. 매년 동계체육시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경기, 강원, 서울, 전북이 올해도 1위~4위를 차지한 결과가 말해줍니다. 특히 교육청과 협의해 동계종목 육성학교를 지정하고 컬링 및 빙상(쇼트트랙, 스피드, 피겨), 아이스하키를 육성한다면 향우 인천의 동계 종목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것입니다."

취약한 일부 동계 종목에 대한 보완책도 언급했다. "향후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종목은 하계종목(육상 및 근대5종)과 연계해 하계종목 선수들의 동계훈련을 유사 동계종목으로 훈련하도록 유도,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출전시킴으로써 선수 저변을 확대하려고 합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