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청 ·경제청 협업 … 증심 예정지서 필요 준설토 확보
인천해수청이 신항 증심을 앞두고 송도국제도시 매립과 연계해 수십억원의 예산을 절약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청장 지희진)은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항만공사 등과 함께 송도 11-1공구 매립사업과 연계함으로써 증심준설을 앞둔 인천신항의 항로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수십억원 이상의 중앙·지방정부 예산을 절약하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이 2011년부터 진행해온 송도 11-1공구 매립사업이 양질의 사질성분 매립토 확보를 위한 준설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자체적으로 매립토를 확보해오던 구역에서 준설을 계획했다.

이 지역은 불과 몇 개월 뒤에는 증심준설이 시행될 구역과 인접했던 것.

인천해수청과 경제청은 수차례 협의를 거쳐 증심 예정구역에서 경제청이 필요한 양질의 준설토를 확보하고 이에 따른 사업비는 상호 분담하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로 해수청은 올 5~6월 예정된 인천신항 개장 여건 개선은 물론 항로증심 준설사업비를 대규모로 절감할 수 있게 됐고 경제청은 11-1공구 공유수면매립공사 준공을 위한 양질의 매립토를 저렴하게 확보하게 됐다.

인천항만공사도 인천신항 개장 이전에 일부 저수심(3항로) 구간 해소로 선박 통항 안정성 확보 및 신항 물동량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력방안은 해수청, 경제청, 인천시, 항만공사 등 인천항과 관련된 공공기관들의 협의체인 '인천신항 2030TF'에서 마련됐다.

지희진 인천해수청장은 "송도 일대에서 대규모 항만과 도시개발이 진행되는 점에서 착안해 지난해부터 건설관계자들로 구성된 TF를 조직, 여러 현안을 해결해 왔으며, 앞으로도 협업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해 인천신항 개발사업을 원활히 하고 국가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