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혜남 군포경찰서 112종합상황실경장
휴대폰 사용 증가와 경찰이 민원 해결 창구로서의 인식이 확산되면서 98년 175만건에 불과하던 112신고는 2013년 1921만건으로 해마다 40%가 넘는 증가율을 보인다.
112신고가 급증함에 따라 경찰은 꾸준한 개선과 변화를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출동·처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은 경찰관의 노력으로는 부족한 실정이다. 신고자가 신고내용과 장소를 정확히 신고하지 못 한다면 적시에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해 신고출동에 어려움이 많다. 어떻게 신고해야 위급한 상황에서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 올바른 알아보자.
올바른 112신고방법에서 중요한 건 두가지다.

첫째, 정확한 위치 알리기이다. 주소는 도로명주소가 아니여도 된다. 아파트 이름이나 주변 큰건물의 상호명을 알려줘도 되고, 만약 주변에 건물이 없는 곳이라면 도로표지판을 알려주거나 주위에 전봇대가 있으면 전봇대 관리번호를 알려줘도 된다. 전봇대는 약 50m마다 설치돼 있어 어디서나 발견하기 쉽고 전봇대 마다 고유번호가 있어 정확한 위치를 알리기에 좋다.
둘째, 현재 상황 알리기이다. 사건종류와 피해상황에 따라 경찰의 대응방법도 달라지기 때문에 가능한 상세히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범인의 수 또는 인상착의, 도주방향, 피해상황 등을 함께 신고해야 한다.
피해를 당해 부상을 입은 경우는 경찰 출동과 동시에 119구급차의 출동도 가능하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 이처럼 112신고는 신고단계부터 매우 중요하므로 평소에 올바른 112신고요령을 알고 있으면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신속·정확하게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112는 국민의 비상벨이다. 국민들은 평생에 한번 있을지 모르는 경우에 신고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간혹 국민의 비상벨인 112에 허위신고해 경찰력을 낭비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112허위신고는 타인의 생명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올바른 112신고 방법을 기억해 두어 신속하고 정확하게 경찰의 긴급구호가 필요로 하는 곳에 적절히 쓰이는 문화가 정착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