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연 다지음한글구성성명학회회장
입으로 불러서 겉으로 나타나는 음향을 소리음이라 한다. 그 소리의 뜻이 뇌신경에서 분석되면 또 다시 말초신경으로 보내져서 곧바로 그 뜻에 따라 각각의 반응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사랑과 정염의 뜻이 전달되면 성기에서 반응이 일어나고, 맛있는 음식의 뜻이 전달되면 입과 혀에서 반응이 일어나 군침이 돈다. 더럽고 추하다는 뜻이 전달되면 코를 찡그리거나 구역질을 하고 눈살을 찌푸린다.

이와 같이 소리에는 그 소리 속에 깊고 강한 뜻이 담겨져 있어, 여러 번 부름으로 해서 그 속에 잠재한 뜻의 기운이 파장을 일으켜 운명에 영향을 미친다. 이름을 부를 때의 소리는 금방 사라져 버리지만 이름의 좋고 나쁜 뜻에 의해 에너지가 쌓이고 또 쌓이면서 그 이름의 효과에 의해 운명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이름에서 불리는 소리에 의해 저마다의 성격이 형성되고 두뇌가 발달하며 정신과 건강에 영향력을 미치면서 좋고 나쁜 사람으로 분류된다. 그래서 아기가 출생하면 좋은 이름을 지어 불러주려고 노력을 한다.

후천 운 다시 말해 미래의 운명을 보완할 수 있는 것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이름은 이렇듯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 인간은 어머니 뱃속에서 생명의 씨앗이 형성될 때 이미 부모가 가지고 있는 천지(天地)의 기운과 우주의 기운이 서로 합을 이루어 생명의 운을 틔우고 형상이 정해진다. 그리고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 각자의 고유한 기운을 가지게 되고, 이 기운은 매일, 매월, 매년, 그리고 매 십년을 주기로 찾아오는 여러 가지 성질의 기운에 의해서 서로 조화를 이루며 길흉화복의 운명을 만들어 낸다.

인간은 신(神) 앞에서 모두 평등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실은 평등하지 못한 불평등한 것이 인간세상이다. 마치 우리가 같은 땅, 같은 하늘 밑에서 같은 사람의 씨앗으로 이 세상에 심어졌음에도 평생을 죽도록 뼈가 빠지게 일만 하면서 고생스럽게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별 힘들이지 않고도 쉽게 세상을 살며 부귀를 누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므로 평등이란 말 자체가 인간의 이상향일 뿐이다. 무엇 때문에 고르지 못한 팔자로 인해 누구는 불행으로 고통 받고 살고, 누구는 풍요를 만끽하며 웃으면서 살아가는 것일까?
필자는 이것을 신의 영역이면서도 결국은 자기 자신의 탓이라고 정의한다.
타고난 팔자야 신의 영역이니 감히 접근하기 어렵다 하더라도, 팔자를 이끌어 가는 운명은 인간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개척해 나갈 수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앞서도 설명한 이름의 중요성이다. 따라서 이름 석자의 담긴 뜻이 만약 흉하다고 한다면 필히 개명하여 그 운기를 개선시키는 것 또한 인간의 인위적인 노력이라 할 수 있다. 좋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건강을 잃거나 수명이 짧은 사람은 드물다.

문제는 우리말 우리글인 소리의 파동성명을 확실히 모르는데서 이름을 지어놓고도 그 이름의 본뜻을 제대로 파악하 못해 우왕좌왕한다, 이러한 것들이 성명학의 불신으로 이어져 믿을 수 없는 미신적인 이야기라 쉽게 치부해버린다.
무엇보다 이름에서 발현되는 파동 그대로를 응용하면 그 사람의 육친(사주를 푸는 형식)에 나타난 뜻 그대로 당사자의 운명이 산출된다. 따라서 이름에서 운기가 좋다고 하면 이름을 부를 때마다 좋은 뜻이 상대방의 입을 통해 전달되므로 좋은 이름이야말로 성공이 보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