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겨울철 불청객 '수족냉증' 
건강한 삶-겨울철 불청객 '수족냉증' 
  • 김진국
  • 승인 2015.01.25 22:23
  • 수정 1970.01.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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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왕수 경희 나라한의원원장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는 한의원에 내원하는 수족냉증 환자들이 부쩍 늘게 된다. 일반적으로 수족냉증 환자들은 "손발이 너무 차고 시려서 다른 사람과 악수하기가 꺼려져요"라거나, "밤에 너무 발이 차서 양말을 신고 잠을 잔다" 혹은 "추워서 히터를 끼고 산다"라는 표현을 자주 한다. 평소에도 손발이 찬데, 추운 겨울철에는 얼마나 더 차겠는가.

수족냉증의 원인은 대체로 추위와 같은 외부 자극에 혈관이 수축되면서 손이나 발과 같은 말초 부위에 혈액공급이 감소되어 나타나게 된다. 보통 몸이 차면서 소화기능이 약한 소음인 체질에 잘 나타나는데, 출산이나 폐경 이후에 심해지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정신적으로 긴장 상태가 지속되어도 잘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2배 이상 많고, 젊은 사람보다 노인에게 많으며, 특히 출산 이후나 40대 이상의 중년 여성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 이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호르몬의 변화가 크고, 정서적으로 긴장을 많이 하거나 예민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수족냉증 환자들은 '손발 끝이 시리거나 저리다, 손바닥에서 식은땀이 난다, 배꼽 주위가 차다, 소화가 잘 안되고 설사를 한다, 평소 기운이 없고 얼굴이 창백하다'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또한, 따뜻한 곳에서도 손발의 냉감을 호소하지만, 추운 곳에서는 더욱 증상이 심해진다. 보통 손발이 찬 환자들은 아랫배가 찬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과민성 대장증후군, 생리통, 생리불순, 요통, 무릎통증, 소변빈삭, 소화불량 등도 같이 오는 경우가 많다.

수족냉증은 레이노 증후군(추위에 노출되거나, 과도한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 말초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하여 혈액순환장애를 일으키는 질환), 말초신경 염증, 류마티스 관절염,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갱년기 증상 등에서도 나타나기 때문에, 다른 질환과 감별을 잘 해서 치료해야 한다.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 원인질환을 찾아 치료하면 수족냉증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일상생활에서 평소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데, 실내 온도를 따뜻하게 하고,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하고, 유산소운동이나 근력운동을 땀이 촉촉하게 날 정도로 꾸준히 하는 것도 좋다. 또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거나, 반신욕을 해 주는 것도 좋다. 아이스크림, 냉음료 등 차가운 음식은 가급적 먹지 말고, 생강차, 계피차, 인삼차 등을 자주 마시고, 패스트푸드 보다 한식을 위주로 식사하는 것이 좋다.

한의원에 수족냉증 환자들은 손발만 차갑다고 오지 않고, 앞에서 언급했듯이 증상도 2가지 이상 복잡하게 나타난다. 그래서, 한약, 침, 뜸, 봉독, 물리치료 등 다양하게 적용해야 치료효과가 좋게 나타난다.
치료기간도 1~3개월, 혹은 그 이상 소요되고, 한번 내원해도 1~2 시간가량 소요되기도 한다. 수족냉증은 장기간 치료를 요하며, 섭생도 잘 유지해야 좋은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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