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시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근무를 하다보면 아침에 "출근을 해야 하는데 차가 막고 있어서 출근을 못하고 있다"는 신고를 자주 접한 경험이 있다. 물론 연락처는 남겨져 있지 않다. 요즘은 차량을 조회해도 연락처가 나오는 경우도 드물고 주소지도 관내가 아닌 멀리 있는 경우에는 마땅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 결국 민원인은 기다리다가 지쳐 택시를 타고 출근하는 경우가 많다. 올바른 주차라인에 주차할 경우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주차할 공간이 없어서 부득이 하게 차량이 있음에도 옆으로 이중주차를 하는 경우, 앞을 가로막아 주차하는 경우, 주택차고 앞이라도 조그만 공간만 있으면 주차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부득이 주차를 해야 될 상황이라면 주차시 바퀴는 정면으로 향하고 기아는 중립에 놔두고 사이드브레이크를 풀어놓아서 상대방이 밀어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이 방법은 경사진 곳에서는 하면 안되고 상대방이 차량을 이동시키다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가 우려되기 때문에 바로 연락이 가능한 연락처를 남겨놓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요즘 차량에 연락처를 남겨놓는 것에 대하여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범죄에 악용되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불안함을 가지고 있더라도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본인의 개인정보 유출을 막아주는 안심주차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최대한 연락이 가능하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나만 괜찮으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주차할 경우 소중한 타인의 시간을 뺏고 불편함을 주게 된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혼자가 아니기 때문에 주차를 할 때에 타인에게 불편함을 주지는 않는지 한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김도현 인천지방경찰청 2기동대 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