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올 김장철에는 고추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적어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일 농림부와 인천시 구월동 농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고추 생산량은 지난해 20만1천t보다 23% 줄어든 15만5천t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 김장철 고추값은 농가의 출하량 부족 등으로 예년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구월동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현재 홍고추 20㎏ 1상자는 2만9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2천원보다 140%나 올랐다.

 마른 고추도 20kg 한 상자에 거래가격이 작년보다 11.5% 오른 9만5천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올 해 고추재배면적은 지난해 7만7천5백ha 보다 25%나 줄어든 6만5천ha로 집계됐으며 올 여름 계속된 기상이변으로 탄저병 등 병충해가 심해 낙과가 많아진 것이 고추값 상승의 주 요인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주산지가 한정돼 있는 고추의 특성을 고려할 때 현재의 고추값 상승은 김장철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농림부는 시장 수급상황에 따라 지난해 비축해 놓은 고추를 적기에 방출, 고추값 안정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