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경제-인천의 소비 걱정
아침경제-인천의 소비 걱정
  • 김진국
  • 승인 2014.12.14 18:37
  • 수정 1970.01.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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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운 인천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요즘 인천 통계를 보면서 가장 걱정되는 것이 소비 관련 수치다. 실적이 반영된 정확한 통계는 지역소득(GRDP) 자료지만 거의 2년이 지나야 나온다. 그래서 GRDP의 소비지표 대신 대형소매점판매지수를 주로 이용한다. 최종민간소비의 대부분이 대형소매점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천에서의 대형소매점 판매지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금년 3/4분기중 전년동기대비 4.8%의 감소를 보이고 있다. 전년 3/4분기에도 그 전년동기대비 5.1%의 감소를 보였으니 GRDP통계가 나오지 않은 지난 2년간 10% 정도의 감소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지역소득을 지출 면에서 보면 민간소비, 정부소비,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로 구성된다. 민간소비는 지역소득의 거의 60%(2012년 58.4%)를 차지한다. 그동안 아시안게임 등으로 정부소비와 건설투자가 상당했을 것으로 보고 재고증가를 포함하여 민간의 설비투자가 어느 정도는 이루어졌다고 보더라도 소비가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지역소득의 증가를 장담하기 어렵게 되었다. 특히, 금년 하반기에 들어서는 소비 감소폭이 더욱 확대되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어떻게든 소비가 확대되도록 대안을 찾아야 할 상황이지만 소비부진의 원인을 캐다보면 대책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아 걱정을 더한다. 우선, 소비위축 요인의 하나는 인천지역 순자산의 상대적인 감소에서 찾을 수 있다.

인천의 가구당 순자산 규모가 2012년 3월말 전국 16개 시도중 8위에서 2014년 3월말 13위로 추락했다. 2년간 전국 가구의 평균 순자산이 2억6200만원에서 2억7400만원으로 1200만원이 증가한데 비해 인천은 2억1천100만원에서 2억1000만원으로 100만원이 감소하여 순자산 격차가 확대되었다. 지역간 순자산 격차의 확대로 인천의 소비감소가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지역의 가구당 소득수준의 하락도 소비위축의 주요 요인이다. 2012년 3월 인천의 가구당 평균소득은 연간 3,896백만원으로 16개시도중 7위였다. 2014년 3월에는 4,249만원으로 353만원이 증가했지만 순위는 11위로 떨어졌다. 그래도 2년간 근로소득은 전국의 384만원 증가에 비해 39억원이 적기는 하지만 345만원이 증가하였다. 그러나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한 사업소득은 전국의 31억원 증가에 비해 인천은 57억원이 감소하여 지역소득 격차발생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2014년 9월 현재 자영업자와 무급종사자의 비율이 전국은 27.1%인데 비해 인천은 21.3%로 5.5%p의 격차를 보이고 있음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소비를 위축시키는 또 다른 요인은 전세가격 상승이다. 인천의 소비자중 세입자의 비중이 높을 뿐 아니라 지난 2년간 인천지역의 전세가격이 집중적으로 상승한데다 월세 전환 세입자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순자산과 소득 증가가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가계부채를 확대시키지 않는 한 전월세 부담의 상승은 그대로 소비감소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의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감소하기 시작한 인천의 인구유입이 금년 하반기에 들어서는 거의 정체를 보이고 있다. 전월세 비용부담이 이제는 서울과 별 차이가 없게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소비회복을 위해서는 소득을 올려야 한다. 당장의 묘안은 많지 않다. 근로소득확대 대책은 경제활동인구중 취업자비중을 높이기 위한 실업대책의 적극적 확대가 그 첫째 답이다. 또한, 아시안게임이 종료된 현 시점에서 지역소득에의 파급효과가 큰, 국가 또는 중앙기관 차원의 토목공사의 유치가 절실하다. 기업차원에서는 근로자의 장비수준을 높임으로써 자본생산성과 함께 노동생산성을 제고하는 노동장비에 대한 투자확대도 근로소득 증대를 위한 중요한 처방이다. 이에 더하여, 사업소득 확대를 위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희망지원 대책을 제안하고자 한다.
중기업 이상에 치중하고 있는 인천시의 기업대책을 일부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아울러, 향후 소비추이를 보아가며 보다 심각해지는 때에는 추경편성 등 긴축정책의 속도조절도 예외로 할 수 만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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