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주 인천중부경찰서 신흥지구대 경사
영화를 보면 시장 거리에서 상인과 노점상을 상대로 행패를 부리고, 자릿세 명목으로 돈을 받아가거나 상습적으로 술에 취해 위력을 행사해 무전취식을 밥먹듯하는 모습들이 흔히 나온다.

일정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상인과 주민 등에게 상습적이고 고질적인 갈취·폭력을 행사하는 이를 '동네조폭'이라고 한다. 경찰은 현재 상시 집중단속 중에 있다. 얼마 전 신문을 보니 부천 상동에서 노래클럽을 운영하는 여성 자영업자가 수년 동안 영업을 해오면서 '동네조폭'들에 의해 많은 피해를 보고 있었는데 경찰의 도움으로 협박과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기사를 접했다. 하지만 칼침을 맞을 각오로 신고해서 '동네조폭'을 퇴치시켰는데 또 다시 나타날까 겁이 난다며 두려움을 호소하는 내용을 봤다.

현실에서는 적극적인 단속 이후 피해자에 대한 안전한 보호 지원 체계가 있어야 지속적인 신고 제보가 이뤄질 수 있다. 다음과 같은 피해자 보호 지원책이 있으니 안심하고 신고해주시기 바란다. 첫째, 피해자와 담당 형사 간 24시간 핫라인을 구축, 추가 피해 등을 확인한다. 특히 불구속 피의자인 경우 보복 우려가 높아 수시로 면밀히 확인하여 대처하고 있다. 둘째, 추가 피해 등 확인 시 즉시 현장 임장해 사실관계 확인 후 수사 착수, 보호 조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보복성 행패로 확인되면 즉시 관련 자료를 구비하여 적극적인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수사하고 있다. 셋째, 피해자(신고자) 가명조서 시행 확대에 맞춰 개인정보는 절대 누설하지 않고 있으며 필요시 피해자 임시 숙소를 제공하는 등 각종 신변보호 제도를 활용하면 된다. 넷째, 취약계층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와 사회복지협의회 등에 상주하는 법률전문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법률홈닥터'를 운영하고 있다.

검찰청 피해자지원실(국번없이 1301)에서는 신변 안전을 위한 비상호출기를 제공한다. 또한 피해자 신변 보호, 심리 치료 등을 위해 '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니 적극 활용하면 된다.
부디 위와 같은 피해자지원제도가 있으니 적극적인 신고로 이번 기회에 서민경제를 갉아먹고 있는 '동네조폭' 소탕의 경찰 노력을 적극 호응하고 지원해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