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 분신자살 시도 등 반발 … 구, 부스정리 고수 입장
부평구는 부상자 없이 끝났지만, 남동구는 대치 과정에서 상인 1명, 구에서 고용한 용역 1명이 다쳤다.
27일 남동구 로데오거리에선 새벽 4시부터 상인과 민주노점상 전국연합 회원 등 300여명이 경찰, 구 직원들과 대치했다.
구는 불법으로 세워진 노점상 부스 60여개를 철거하겠다면서 고용한 용역 460명과 직원 60명을 동원했다.
경찰도 구를 지원하기 위해 4개 중대와 직원 등 500여명을 파견했다.
상인들은 집행이 시작되기 3~4시간 전부터 노점상 부스를 중앙으로 모으고 구와 경찰에 맞설 태세를 취했다.
오전 7시쯤 구에서 철거를 시도하자 상인들은 바닥에 뿌려 놓은 휘발유에 불을 붙이는 등 강하게 대처했다.
또 몸에 휘발유 등을 뿌려 분신자살을 시도하는 상인들도 몇 명 있었다.
이날 대치 과정에서 구에서 고용한 용역 1명이 쇠파이프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되고, 노점상 부스에 올라간 상인 1명이 낙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시각 부평구에서도 구와 노점 상인들의 마찰이 이어졌다.
부평구는 직원 33명과 경찰 200여명을 동원해 동암역에 불법 설치된 노점상 부스 6개를 철거하려고 나섰다.
4시간가량 대치를 이어가던 두 구는 오전 9시쯤 추가 인명 피해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판단에 경찰과 함께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남동·부평구는 불법노점상의 철거 방침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남동서와 부평서는 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부평구 상인 14명과 남동구 상인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구자영 기자 ku90@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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