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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다카쿠라 겐 /연합뉴스
일본을 대표하는 남자 배우 다카구라 겐이 악성 림프종으로 지난 10일 도쿄 도내의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교도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향년 83세.

영화 <철도원>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고인은 1950년대부터 200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하며 일본의 국민 배우로 성장했다.

후쿠오카에서 태어나 메이지대학을 졸업한 고인은 1956년 배우로 데뷔한 뒤 과묵하고 선 굵은 영화속 캐릭터로 사람들의 뇌리에 남아 있다.

1960년대 여러 협객 영화에서 부조리에 맞서는 주인공을 연기하며 유명세를 탔고, 야쿠자 영화에도 단골 출연하기도 했다.

1989년 헐리우드 영화 '블랙레인' 등에 출연하며 세계무대로 활동폭을 넓혀 왔다.

지난 2002년 자신이 주연을 맡은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의 영화 <호타루>를 홍보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던 고인은 차기작을 준비하다 몸 상태가 나빠져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급격히 악화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2012년, 6년 만에 출연한 영화 <당신에게>가 유작이 됐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