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배 청운대학교 공연기획경영학과 교수한국이벤트컨벤션학회장
이벤트 안전관리란 무엇인가? 그것은 이벤트의 의도된 목적을 이루지 못할 확률과 그에 따르는 결과이다. 따라서 이벤트 안전관리는 진행과정의 어느 시점에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검토해야한다.
우리사회는 국제화, 개방화 시대를 맞이하여 하루가 다르게 다른 사회적 변화를 맞고 있다. 특히 정치 경제의 급변에 따른 각종 체육, 예술, 공연, 국제회의 등과 같은 이벤트행사가 대중에게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이러한 이벤트 행사에는 수 천 명 또는 수 만 명에 이르는 군중들이 행사장에 모이는 특성 때문에 무엇보다 안전관리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이벤트행사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요소가 많아 그만큼 안전 취약 요인도 증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안전보다는 속도를, 내실보다는 외형을, 과정보다는 결과를, 미래에 부과될 비용보다는 현재 시점에서의 비용 절약을 더 중요한 덕목으로 삼았다. 그리고 기존에 팽배해 있는 적당주의로 비슷한 요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계속해서 되풀이되어 발생되고 있어도 매 순간 빠르고 복잡하게 진행되는 이벤트현장에서 개개인의 조직원에게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는데 급급하여 안전 요인들에 대해서는 그대로 방치해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는 이벤트 안전관리는 궁극적으로 이미지, 신뢰성, 수익성, 안전성, 효과가 있으므로 성과 창출을 확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이벤트 안전관리를 위한 제언으로 실내외 행사시 많은 인원이 모여 있을 때 행사장에 대한 질서를 확립하고 인원 및 시설에 대한 보호대책을 강구하여 혼잡사태가 발생될 것을 대비해 사전에 예방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행사장 요소요소에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여 배치하고, 방송 시설 등 이용한 상황의 전파유도등 홍보활동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이러한 일들은 예산이 부족한 경우 슬그머니 빼버리고 진행하는 경우가 꽤 있다. 그래서 근본적으로 우리나라 이벤트 및 문화행사와 관련된 법률 및 정책의 보완이 필요하며 이벤트 안전관리부분은 꼭 이행해야하는 의무조항으로의 검토가 필요하다. 이는 이벤트 산업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부과된 중요한 이슈에 대한 단초가 될 것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장소에서는 처음에는 평온하다가 어떤 계기에 의해서 군중들이 흥분하거 급박한 혼란 상태로 돌입하는 사례가 있다. 집회장에 갑자기 기상이변이 생기거나 관중들이 행사내용에 대하여 지나친 열광으로 과도하게 흥분하거나 시설물의 붕괴 등으로 인하여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를 들 수 있으며 이때 법률 및 정책을 통해 모든 예측 가능한 상황을 사전에 착안하여 안전대책이 수립되어 있어야 한다.
사전예방적인 이벤트안전관리 계획이 부재할 경우에는 극단적인 경우 군중에 의한 대규모 압사사고도 발생할 수 있다. 안전을 위해 사전에 검토해야 할 사항 현지 치안상태와 행사목적, 행사장의 지리적 조건과 시설에 대한 안전성여부, 수용능력 예측과 동원경력, 행사시간과 교통량 예측에 의한 교통관리, 출입구와 비상출입구, 행사일시와 기상조건, 안내방송시설, 행사장내외곽의 중요성, 입장자의 제한조건과 좌석구분, 야간행사시 정전에 대비한 발전시설 확보, 주최 측과 유관기관과의 충분한 사전협의와 협조체계 구축 등일 것이다. 이벤트 및 문화행사의 발전 과정이 공학이나 약학과 같은 다른 어떤 직업의 발전 과정과 비슷한 코스를 밟아 가고 있다면, 이벤트 안전관리 부분은 이젠 없어서는 안 되는 그런 단계에 이르러 있다. 특히 이벤트 안전관리를 모르고서는 국제행사는 물론 크고 작은 이벤트 및 문화행사 업무를 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양질의 관리와 경쟁력을 차원에서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인천시부터라도 철저하게 준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