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왕수 경희 나라한의원원장 한의학박사
대입 수능시험이 불과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수험생들은 오랜 공부와 시험에 대한 압박감으로 인해서, 피로감, 불면증, 두통, 뒷목결림, 소화장애 등을 호소하게 된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도 똑같이 힘들다고 생각하고, 평소 체력 관리에 힘쓰고 긴장감을 풀어주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게 되게 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면은 평소대로의 수면패턴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총정리를 한다고 밤샘을 하거나 수면 시간을 줄이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보통 5시간 정도 자는 것이 좋으며, 오후에 20분 정도 엎드려서 눈을 붙이는 것도 좋다. 주말에는 평소 보다 1시간 정도 더 자거나, 뜨거운 물에 몸을 푹 담그는 것도 피로를 푸는데 도움이 된다.

공부를 하다가 몸이 찌뿌둥 하거나 뻐근하면, 목, 어깨, 허리, 다리 등을 스트레칭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관자놀이, 눈 주위, 뒷목 등을 손가락으로 누르거나 주물러 주는 것도 혈액순환과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음식은 가능한 위장에 부담이 되지 않고 소화되기 쉬운 것으로 하되, 과식하지 말고, 끼니를 거르지 않는 것이 좋다. 소화가 잘 안 되는 튀김류, 기름진 음식, 맵고 짠 음식 등은 피하도록 하고, 음식 맛이 떨어지면, 밥에 견과류나 고구마를 넣어서 밥을 하거나, 견과류, 전복 등을 넣고 죽을 끓여서 먹는 것도 좋다. 간식으로는 계란빵, 잡곡이 들어간 쿠키, 사과와 당근을 섞어서 만든 주스 등도 도움이 된다.
수험생들이 불안감이 심하고, 피로감을 자주 느낄 때는 총명탕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총명탕 처방 중에 백복신, 원지, 석창포 등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기억력을 향상시켜 주고, 원육, 황기, 백출 등은 기혈을 보하고 소화를 잘되게 해 준다.

또한, 수능이 가까워 졌는데 단기간에 기운을 보강하려면 공진단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진단 처방 중에 사향, 녹용, 당귀, 산수유 등은 기혈을 보강해주고, 신진대사를 개선하며, 지구력을 강화시켜 준다.
시험 당일에 마음이 불안하여 시험을 망칠 것 같다는 불안감이 심하면, 시험 2-3일 전부터 보심단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평소 앓고 있는 질환이 있다면 관리를 잘해서 시험 당일에 좋은 컨디션으로 본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다.
예로부터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란 말이 있다. 이는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라는 뜻이다. 수험생들이, 마무리 잘해서 원하는 목표를 얻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