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육지은 (인천 남동구청)
"올 초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운동을 그만두고 싶을만큼 힘들었는데 감독님과 동료들이 끝까지 믿음을 보내줘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낸 것 같아요."

육지은(26·인천남동구청)은 30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일반부 육상 400m에서 개인 최고기록(55초 52)으로 우승했다.

초등학교 6학년때 축구를 하다 체육선생님으로부터 육상선수를 해보라는 권유를 받고 운동을 시작한 육지은은 올 초 김포시청에서 인천남동구청으로 이적한 뒤 아시아경기대회 출전을 목표로 피나는 훈련을 했지만 결국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선수로서 모질게 세웠던 목표를 이루지 못하자 그는 좌절했고, 방황했다.

하지만 이욱종 감독과 동료 선수들이 보여준 신뢰와 믿음으로 심기일전한 육지은은 금메달과 함께 자신의 최고기록까지 갈아치우며 보답했다.

"은퇴 전까지 54초대 기록을 내는 것이 최종 목표"라는 육지은은 "욕심을 부리지 않고 뛰다보면 더 좋은 기회가 받드시 올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제주=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