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일 인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지난주 우리 인천상의는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을 강화일반산업단지 현장에 초청했다. 지난해 3월 기공식 이후로 현재 60%까지 공사가 진행된 강화일반산업단지에 초청해,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향후 발전전략에 관해 논의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산업경제위원회 의원들은 강화일반산업단지가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폐수종말처리시설 설치, 부진입로 완공에 필요한 예산 지원에 더욱 관심을 갖고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강화일반산업단지 조성이 인천을 떠나는 기업들이 저렴한 가격의 부지에서 사업을 영유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라는 점과 고용창출을 통해 강화지역 경제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점에 공감을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인천상공회의소에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특히 인천지역의 공장 부지난을 해소하고, 기업에게 보다 저렴한 공장 부지를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면서 강화일반산업단지를 직접 조성하기로 결정하고, 본격적으로 산업단지 조성에 뛰어든 것이다.
지금 전국의 광역시를 비롯한 중소도시들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무한경쟁 중이다. 지방세 감면은 물론이거니와 대출금리까지 지원하며 전국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하는 것이다. 그 과정 중에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이 인천이다. 수많은 인천 기업들이 타 지자체의 인센티브 유혹으로 인해, 경기 이남이나 충청도로 공장을 옮겼다. 하지만 최근에 이르러 그런 이탈 분위기에 편승했던 기업중 많은 기업이 인천으로 유턴을 하거나, 돌아오기를 희망하고 있다. 인력이나 교육을 비롯한 각종 산업인프라가 인천만큼 좋은 곳이 없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강화산단 발전을 위한 간담회에 참가한 인천시의회 의원들도 기업유치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지 공감했다. 실제로 강화일반산업단지의 경우만 봐도 산업단지 조성 이후 총 7544명의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되며, 6478억원의 지역경제파급효과(강화군 지방세 약 100억원 증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화일반산업단지는 그동안 각종 규제로 인해 침체되고 있던 강화지역 경제의 부활을 위한 선봉장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강화일반산업단지는 향후 남북경협의 새로운 교두보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고, 친환경 산업단지로 개발되어 청정지역 강화에 걸맞는 명품산업단지로 조성될 것이다.
하지만 최근 엔저현상이나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기업들은 투자판단과 자금 운영에 애로점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위축된 경기심리와 기업가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정부는 물론 지자체 및 관계자들이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 각종 소득세 및 법인세 감면 혜택은 수도권을 벗어나면 거의 모든 지자체가 제공하는 친기업 유인책이다. 우리 인천기업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공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공장부지 매입 시 발생한 대출에 대한 금융비용을 지원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정부, 국민 등 경제 주체의 행동이 어떻게 우호적으로 작용하느냐에 따라 기업들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지금 기업들이 인천을 떠나지 않으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현금 유동성에 보탬을 주는 것만큼 효과가 큰 것도 없다. 강화일반산업단지의 성공적인 조성과 입주 기업들이 실질적인 인천 경제 활성화에 공헌을 이끌기 위해서, 강화산단에 개별 기업들의 금융 이자를 지원하는 등 정책 관계자들의 성원과 관심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를 통하여 기업이 지역으로 유치됨으로써 세수증대와 고용확대로 이어져, 인천의 재정에도 큰 보탬이 되어 인천시 입장에서도 투자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을 확신한다.
이제 강화산단은 2015년 봄이면 조성 공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기업이 입주할 수 있을 것이다. 인천상공회의소가 산업단지 조성 이후 입주기업을 위한 공공시설·서비스 시설·민원에 대한 원활한 행정지원서비스를 제공하여 일반산업단지 조성의 성공적인 표본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는 전국에서 펼쳐지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간의 경쟁 속에서 우리 인천이 얼마나 기업들에게 우호적인 활동을 펼치는지 긍정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 기업을 유치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자는 것은 단순히 기업인들만이 살자는 것이 아니다. 시민, 근로자들과 공생하고 함께 힘을 모아 지역 경제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관심을 가져주길 희망한다.